한국일보

[오피니언]봉축시

2008-05-10 (토) 12:00:00
크게 작게

▶ 경암 스님/대한불교 조계종 워싱턴 보림사 주지

룸비니 동산의 침묵을 깨고
2,500년 해탈의 광명
3,000년에 한 번 피는
우담바라 꽃향기
아기 부처 탄생의 인연
땅 위와 하늘 아래
하나의 선언
오! 생명의 자유 중생의 기쁨
4월이 오면
수행문화 지혜로
온세상 자비가 두루하니
중생들의 마음을 비우고
부처의 마음을 열어서
탐욕과 번뇌를 강물로 내려놓으니
포토맥 강물은 말없이 대서양으로 흘러가네
봄비는 푸른 초목에 이르러
울긋불긋 아름다운
봄꽃 향기가 뜰에 짙고
고요한 태화산 마곡산 계곡엔
오늘도 맑은 시냇물
경쾌히 흐르고
아~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을
환영하는 산새들의
온 세상 평화를
노래하네
이서방과 김서방도
소승의 말을 들어보세
미움은 미움이 없을 때만
풀어진다는 것을 아시게나
선과 악의 문화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 아닌가
모름지기 청정한 마음에서만
모든 것이 평화롭게 이루어진다는
지혜의 문화를
아는 등불을
밝히는 초8일이
되게 하소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