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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학교 어린이 뮤지컬 ‘흥부와 놀부’ 성황

2008-05-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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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사회 가족애 되새겨

뉴욕한국학교 어린이 뮤지컬 ‘흥부와 놀부’ 성황

뉴욕한국학교 개교 35주년을 기념해 열린 ‘흥부와 놀부를 만나다’에 출연한 학생들이 흥부네 가족 박타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가 주최한 어린이 뮤지컬 ‘흥부와 놀부를 만나다’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극본과 연출로 큰 호응을 받았다.

뉴욕한국학교 개교 35주년을 기념해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뮤지컬은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플러싱 타운 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허병렬 교장의 극본에 작곡가 마용일씨가 곡을 붙인 이번 뮤지컬은 전래동화 ‘흥부·놀부’를 뉴욕 이민사회에 맞게 새롭게 각색, 가족의 참 의미와 진정한 마음의 부자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 작품으로 출연 학생들의 열연과 함께 전문가들의 손길이 보태져 완성도 높은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극중 ‘제비나라, 제비학교’를 첨가해 극의 재미를 더 했으며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한 ‘진정한 부자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 함께 생각하는 교감이 있는 무대가 되도록 했다.


더욱이 가족의 의미를 고취하기 위해 권선징악이 아닌 흥부와 놀부가족이 가족애로 하나 되게 한 결말은 이번 뮤지컬의 백미로 평가되고 있다. 극본 및 연출을 맡은 허병렬 교장은 “한인 2세 어린이들에게 한국 전래동화를 소개하고 우수한 한국문화를 전수하기 위해 연극과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왔는데 이번이 4번째”라며 “특히 올해는 전래동화 ‘흥부·놀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는데 흥부와 놀부가 가족의 의미를 되찾아 한 가족으로 뭉치게 되는 내용으로 각색,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고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연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뉴욕한국문화원, 서울대학교 뉴욕동창회, 극단 ‘판’, 미주한국공연예술진흥회가 후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과 조연출 이경숙, 최민홍, 무대진행, 홍원화, 노래지도 이일령, 반주 염정은, 안무 김경옥, DVD 및
CD 제작 최준호, 의상제작 박기숙, 무대장치 및 소품제작 김요셉, 섭외 박종권, 이경숙씨 등이 함께 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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