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대학 ‘한국행’ 러시

2008-05-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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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USC.버클리.텍사스 대학등 분교설립 추진

‘가자! 한국으로’
한국에 분교를 설립하며 한국행을 서두르는 미국의 대학들이 뉴욕·뉴저지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뉴저지 스티븐스 공과대학(SIT)이 2009년도 개교를 목표로 한국의 경기도 평택에 제2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한데<본보 2007년 10월19일자 A3면 보도> 이어 뉴욕주 업스테이트 소재 알프레드 대학도 6일 한국 전라남도에 분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찰스 에드먼드슨 알프레드 대학 총장은 뉴욕을 방문 중인 박준영 전남 도지사와 이날 직접 만나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내 화양지구에 조성되는 글로버시티-밸리에 500명 규모로 학부과정의 분교 건립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3월에도 네바다주립대학의 여수분교 유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런가하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도 송도특구에 이공대학을 개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달 인천시와 교환했으며, 캘리포니아 남가주대학(USC)도 인천 송도 국제화복합단지에 공학분야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맺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7년에는 버클리대학이 연세대학과 함께 송도캠퍼스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시카고 드폴대학은 현재 인천 영종지구에 경영학 석사학위 과정을 위주로 분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텍사스대학도 연세대학과 공동연구소 건립 추진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줄리어드 음대와 하버드대학도 최근 송도특구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다가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포기하면서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이달들어서만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 서강대 손병두 총장, 고려대학 이기수 총장
등 한국 대학 총장들의 미국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미 대학의 한국 분교 설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배용 총장은 이미 조지워싱턴대학, 메릴랜드대학 총장과 만났고, 손병두 총장은 뉴욕주립대학을 비롯, 조지워싱턴대학, 조지타운대학, 오리건 주립대학등과 교류 협정을 체결할 예정에 있으며, 고려대 총장도 이달 중순 미주와 캐나다 지역을 순회 방문할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달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대구와 경기충남, 전북 지역 등도 해외 대학들의 분교 설립을 유치하려는 손짓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내륙형 지식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해외 명문대학의 분교 설립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혀 앞으로 미국 대학의 한국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9월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호를 딴 공립중학교인 ‘도산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교하는 강봉수(72·미국명 폴) 박사도 조만간 한국에 분교 설립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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