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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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런즈윅 소재 호프웰 바위(The Hopewell Rocks)

2008-05-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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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권하는 북미의 역사와 문화 탐방

주 온경(데이비슨 초등학교 도서 미디어교사/ 새한국문화학교 디렉터)

캐나다 노바스코시아주의 체티캠프를 떠나 뉴욕으로 오는 길에 뉴브런즈윅의 펀디만(Bay of Fundy)에 위치한 펀디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 of Canada) 에 오후 5시쯤 도착하였다.

펀디만은 노바스코시아와 뉴브런즈윅사이에 끼인 좁은 만으로서 1,000억톤의 바닷물이 자연의 힘에 이끌려 좁디 좁은 펀디만을 통과하면서 세계에서 제일 큰 조수간만의 차를 보여준다. 필자와 가족들이 도착한 때는 마침 썰물때여서 9미터 높이의 버섯같이 생긴 바위들 (The Hopewell Rocks)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밀물때에는 버섯모양의 밑둥에 해당하는 바위의 기둥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이 높이 올라와 카약(Kayak)을 탈 수 있다고 한다. 이 바위들은 썰물때와 밀물때에도 물에 잠기지 않는 맨 윗부분에만 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화분바위(Flowerpot Rocks)라고도 불리운다.

썰물 때에는 바다의 표면이 다 드러나므로 이 곳은 바닷속 생태계를 연구하는 해양학자들에게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한다. 전망대에서 물이 빠져나간 바다 밑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장대같은 소나기가 쏟아
져 필자와 가족들은 급히 차로 대피하여만 했다. 그러나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을 쓰고 전망대에서 계단을 내려가 물이 빠져나간 바다의 밑바닥으로 내려갔던 관광객들은 9미터 높이의 화분바위들을 밑에서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기도 하였는데 운좋게도 비가 곧 그쳤다. 그래도 겁이 많은 필자는 저러다 혹시 밀물이 밀려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아찔하여 바닥이 드러난 바다밑바닥으로 내려갈 엄두를 내지못했다.


하지만, 이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펀디국립공원측에서 월별로, 일별로, 시간별로 미리 만들어놓은 조수간만표를 보고 가장 바닷물의 높이가 낮은 때의 3시간 전후로 물이 빠져나간 바다를 마음놓고 거닐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기 때문일 것이었다. 다음에는 이곳에 와서 하루를 머물면서 밀물 때 카약을 타야겠다고 다짐하며 아쉽게 펀디국립공원을 떠났다.

미국에 들어와서는 메인주를 지나 뉴햄프셔주에서 1박하고 다음 날 매사추세츠주에 들어와 보스톤 근교에 위치한 미국독립혁명(American Revolution)의 발발지 렉싱턴과 콩코드시로 향했다.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한지 겨우 200여년에 불과한데 이 나라가 오늘날 세계의 경제와 정치,
문화, 교육의 중심지가 되었다. 다음에는 미국독립혁명의 발단에 관해 짚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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