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시내 공립학교 한국어반에 소속된 타인종과 한인학생들이 이달 13일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그간 배우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어린이 축제’를 펼친다.<본보 4월8일자 A4면>
이번 행사를 기획한 동서국제학학교(EWSIS) 한국어반 이정혜 교사와 브롱스 JHS 142 중학교 한국어반 권현주 교사는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사회가 조금 더 관심을 쏟아준다면 한국어반 수강생들이 앞으로 한국어를 배우는데 더욱 큰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글의 세계화가 타인종 한국어반 수강생들을 통해 바로 이곳 뉴욕에서 시작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권·이 교사는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보니 부족한 것도 많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크다. 다행히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등 몇몇 뜻있는 한인들이 후원의사를 전해와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난관은 많다”고 밝혔다.
힘든 가운데에도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의 현 주소를 한인사회에 알리는 목적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공립학교 교장들이 앞장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역사회와 한인사회가 함께 공조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권·이 교사는 “타인종 학생들의 학습 속도가 다소 느려 비록 서툴고 어설픈 무대가 되겠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인종 학생들의 열정을 생각해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 일원에서 타인종을 대상으로 한국어반이 개설된 학교들은 물론, 한인학생 위주로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학교 수강생 등 350여명이 참석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뉴욕주 교육부의 페드로 루이스 이중언어&제2외국어 교육담당관과 뉴욕총영사 등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어린이 축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플러싱 동서국제학학교 강당에서 열리며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한인들의 참석도 환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한국식 도시락이나 기념품, 입지 않는 한복 등을 기증할 한인들의 문의도 기다리고 있다. ▲문의: 718-312-2333,
914-646-4492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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