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림 이병주 선생을 기리며/ 엘리자벳 김

2008-04-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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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사상가이자 빼어난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거림 이병주 선생의 고향이신 경상남도 하동에 그분의 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이병주 문학제가 지난주 24일부터 25일까지 열렸습니다.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하동에 새로 개관한 이병주 문학관은 1965년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래 1992년까지 한국의 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장장 80여권의 작품을 남기신 그분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문학관 개관 행사에는 베트남, 멕시코,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참석한 저명한 작가들은 물론 신예선 선생님을 비롯하여 오소미, 김 에리카, 임문자, 엘리자벳 김 등 샌프란시스코 한인문인협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하였습니다. 첫날은 제막식, 기념 식수 및 문학관 테이프 커팅이 있었고 2부 순서로 주한 멕시코 대사이자 문필가인 레안드로 아래아노 멕시코 대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25일에는 빼어난 섬진강변에서 추모식이 있었고 오후에는 국제문학 심포지움이 잇달아 있었습니다.

이병주 선생을 기리는 많은 주제 발표가 있었는데 비평가이신 김윤식 선생, 중국의 ‘이에 에이’, 일본의 ‘나카자와 케이’, 인도의 ‘우데이 프래캐시’등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이어진 2부에는 처음으로 역사성을 포함한 국제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는데 대상으로 베트남에서 온 소설가‘레 민퀘 (Le Minn Khue)’가 대상을 받아 상패와 더불어 상금 1만달러를 받았고 또한 특별상으로 도서출판 한길사 대표 김언호 사장이 이병주 문학및 한국문학을 알리는데 노력한 의미로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태양에 바래지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바래지면 신화가 된다-소설 산하중에서’ 나폴레옹 앞에는 알프스가 있고 내 앞에는 발자크가 있다고 말씀하신 이병주 선생님의 문학관 개관식 참석은 그분을 다시 한번 기리는 좋은 여행이였습니다.

한달에 1천장 이상의 원고지를 메꾸시는 신화적 창작활동을 이어가셨던 거림 이병주 선생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물음을 남기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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