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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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LI제리코 로버트시만학교 3학년 윤아론 군

2008-04-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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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라이트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윤아론(18·한국명 윤승현·사진)군은 일주일에 3~4번 필드에 나가 친구들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운동 마니아다.야구와 축구를 특히 좋아하는 윤 군은 제리코 운동협회가 주관하는 스포츠 모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에 참여한다.5세 때 시작한 태권도 수준은 현재 갈색 띠까지 왔다. 윤 군의 재능은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피아노를 시작한지 불과 1년 남짓한 윤 군은 지난 3월 맨하탄 스타인웨이홀에서 멋진 피아노 솜씨를 발휘했다. 이날 행사는 리즈마 재단이 ‘2007 리즈마 국제음악경연대회’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연 것으로 당시 윤 군은 ‘10세 미만 탤런트 서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연주곡은 쇼팽의 미뉴엣.롱아일랜드 제리코에 위치한 로버트 시만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윤 군은 “수학이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모든 일을 알아서 척척 하는 윤 군은 아침에 어머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한다. 스펠링 테스트나 시험이 있는 날에는 학교 가기 전 책상 앞에 앉아 복습하는 시간을 꼭 가진다.특별히 학원이나 과외 지도를 받지 않는 윤 군에 대해 어머니 윤숙희씨는 “아이들 숙제 봐주고, 모르는 것 있으면 설명해 주고, 내가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학교 선생님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홈케어 간호사인 윤씨는 “전업 주부가 아니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에는 아이들이 각자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고 시간을 아껴 쓰도록 강조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윤 군은 인간관계가 원만하다. 집에서는 두 살 터울의 형 벤자민의 절친한 친구이자 귀여운 동생으로서 잘 따르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는 법이 없다. 언제나 싱글벙글 미소를 머금고 사교적인 편이어서 학교에서는 또래들 뿐 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여느 아이들처럼 TV 보는 것과 데이지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노는 것을 좋아하는 윤 군은 “장래 야구선수나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 군은 윤광섭·윤숙희씨의 차남이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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