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최소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생각하는 한인 등 아시안 부모들의 기대치가 타인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민자 출신이 미국인보다 자녀들의 대학 졸업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았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부모들이 미국인 부모보다 자녀의 최종 학력에 대한 열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교육부가 22일 발표한 학부모 설문조사 분석 결과,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부모의 80%는 자녀가 최소한 대학은 졸업할 것으로 내다봐 백인(66%)이나 흑인 및 히스패닉(64%) 등 타인종보다 훨씬 기대치가 높았다.
자녀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학업을 중단할 것으로 여기는 부모도 한인 등 아시안 부모는 4%로 집계돼 백인(8%)이나 흑인 및 히스패닉(11%) 등을 포함,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교육부가 2003년 기준 미국내 2,818만2,000명의 6~12학년생을 대표하는 6,8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표본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
부모의 높은 기대치와 달리 아시안 부모들은 하지만 대학 진학 계획이나 학자금 문제 등의 정보력에 있어서는 백인 부모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부모의 87%가 자녀의 대학 학자금을 지원할 재정계획을 충분히 세워두고 있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 부모는 77%에 그쳐 흑인(76%), 히스패닉(72%) 부모들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대학 학자금 관련 정보도 백인 부모의 72%가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 부모는 62%로 흑인(58%), 히스패닉(47%) 부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낮았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 성적이 높을수록 고등교육 및 대학 학자금에 관한 부모의 정보 수집력이 높은 것은 물론, 학자금 지원 계획도 훨씬 잘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성적이 높을수록 자녀의 최종 학력에 대한 부모의 기대치도 비례했다. 학교에서 평균 성적 A를 받는 학생의 부모는 86%가, B 성적을 받는 학생의 부모는 64%가 자녀가 최소한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학교에서 D 또는 F 성적을 받는 학생의 부모는 불과 24%만이 자녀가 대졸 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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