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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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Teeth) ★★★

2008-01-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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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Teeth) ★★★

의붓 여동생 던을 범하던 브래드는 고통스런 벌을 받는다.

여고생 두다리 사이에 이빨이…
공포-폭소로 버무린 엽기 코미디

괴기한 현대판 신화와도 같은 공포 코미디로 끔찍한 장면들이 많은데도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영화다. 섹스영화요 공포영화이자 해괴망측한 코미디요 또 상스럽고 노골적인 사회비판 영화이기도 하다.
제목은 영화의 주인공인 금발의 예쁘고 성실한 여고생의 이빨을 말하는데 문제는 이 여고생이 이빨을 입 속에만 가진 것이 아니라 두 다리 사이 은밀한 곳 속에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이 신선하면서도 육체에 물기가 오르는 여고생을 육체적으로 탐하는 남자들은 모두 끔찍한 처벌을 받는다.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청소년들 용으로 이렇게 고약하고 끔찍한 코미디는 처음 봤다.
주인공 던(제시 웩슬러)이 두 다리 사이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던의 어릴 때 모습에서 암시된다. 던은 재혼한 아버지 때문에 의붓오빠 브래드를 갖게 된다.
어느 여름 날 던과 브래드가 정원의 이동용 고무풀에서 함께 물장난을 하다가 브래드의 손이 던의 몸 아래쪽으로 가던 순간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손을 빼낸다. 그리고 브래드의 손가락에서 피가 난다.
이제 모범 고교생이 된 던은 ‘약속’이라 불리는 교내 순결 지키기 클럽의 열성 멤버다. 던의 남자친구 토비(헤일 애플맨)도 같은 클럽 멤버인데 둘이 어느 날 호숫가 폭포로 수영을 간다. 폭포 뒤 굴에서 던을 포옹하던 토비가 욕정에 못 이겨 던을 범하려고 시도하다가 자신의 남근이 잘려진다(영화에서 몇 번 이 잘려진 물건이 노골적으로 묘사된다).
던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를 찾아가는데 이 의사가 던에게 엉뚱한 마음을 품으면서 그의 물건도 고통스런 징계를 당한다.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
클라이맥스는 어렸을 때부터 던에게 성적으로 집념해 온 날건달 브래드. 검은 핏불을 키우는 이 폭력적인 날건달이 마침내 수성이 폭발, 던을 겁탈하는데 그 결과는 뻔한 일. 잘려져 나간 남성 심벌을 그의 애견이 입으로 덥석 문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연기상을 받은 웩슬러가 괴물 소녀 역을 청순한 모습으로 호연한다. 미첼 릭텐스틴(각본 겸) 감독. R. Roadside Attractions. 선셋 5(323-848-3500) ,원 콜로라도(626-744-1224), 어바인 유니버시티(800-FANDANGO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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