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시간의 소중함
2007-12-27 (목)
송구영신을 준비하는 요즘 회사 일은 ‘뒷짐’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인회장으로서 공식행사까지 겹쳐 일정은 그야말로 숨 막힌다.
하루에도 많은 한인들을 만나고 한국에서 온 손님도 대접해야 하고 저녁이면 몇 번의 축사를 하고 용기를 주다 보면 나도 용기를 얻곤 한다.
우리 직원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비즈니스 경영자의 연말은 만성적인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 거래처나 고객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며 그럴수록 시간과 약속을 알뜰히 설계해 보자는 생각이 든다. 비생산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가급적이면 참석하여 주는 것이 연말의 이웃에 대한 헌신인 것 같다.
서로를 위해 유익한 정보를 주며 좋은 교분과 화합하는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고 실질적인 네트웍이 되어야 더 크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에이전트 소그룹 회식 때 내가 대뜸 당부한 것은 ‘억지로 술을 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술잔이 비었다고 권하고 먹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술이 사람을 마시는 상태까지 가는게 싫어서다.
연말연시 연회의 황금 같은 시간을 내어 모처럼 만나는 자리가 진지했으면 한다. 취중분위기를 타고 공허한 약속 때문에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만취상태가 되어 선배나 후배에게 험담을 해서 남에 진지한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후회할 사고 내는 일이 종종 있었기에 송년회 시즌이 조마조마했다.
송년회 시즌은 그렇다 치고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시간 관리와 약속은 철저 할수록 좋다.
들뜬 기분과 함께 그 순간순간에는 지극히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되지만 냉철하게 시간의 희소성을 따져본다면 우리는 적극적으로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고 깨닫게 될 것이다.
시간은 도박꾼이든 과학자든 누구에게나 가장 공평하게 주어진 선물일 수도 있다. 이 선물을 어떻게 받아 사용하느냐는 것은 또한 우리의 자유이다. 시간은 저축할 수도 저장할 수도 재생할 수도 없는 정말 소중한 보물이다. 이 보물을 어떤 이는 재산을 탕진하는데 써 버리고 어떤 이는 부를 축적하는데 썼고 어떤 이는 인류를 위해 바치기도 한다. 아니 어떤 이는 커피 한 잔 하자며 남을 흉보는데 죽이고 어떤 이는 추운데도 남을 위해 도시락과 빵을 들고 홈리스를 찾아다니는 시간에 쓴다.
하루 일을 마치고 오늘에 쓰인 시간들을 분석해 보면 어떨까?
나를 위해 얼마나 썼으며 이웃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돌아보자. 조금이라도 낭비를 하였다면 그 요인을 찾아서 고쳐가야 한다. 이기적인 발상에서 일을 만들어 이웃들의 시간을 얼마나 빼앗았는지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를 찾아주는 고객을 위해 가정을 위해, 이웃을 위해 시간을 쓸 때 비로소 보람된 시간으로 썼다고 평가되어야 한다. 바쁘다는 것은 즐거운 비명이다.
이런 저런 핑계로 바쁘다고 활동을 줄이다보면 도승 같은 사람은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도승이라도 대외적 실물경험이 부족하면 사람들에게 감동의 철학을 전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도승은 사회에 있어 무능한 인생일 것이다.
바쁘고 짧은 날 일수록 열심히 즐겨 뛰고 일을 해두자.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일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일을 즐기는 사람은 일에 미쳐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성공하는 이들을 보면 유난히 유치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계획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목표를 글로 써 붙여놓고 매일 구호를 외친다거나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수첩에 연예인처럼 꼼꼼히 시간 관리를 한다거나 거실 사무실 책상 옆 침실 화장실까지 요란을 떨어서라도 메모를 하여 약속은 놓치지 말고 새로운 약속을 만들어내고 또한 그 많은 연말의 약속들과 모임을 기회로 삼아보자.
성공을 꿈꾼다면 이렇게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유치한 것은 민폐가 아니다.
아무튼 연말연시의 시간들을 새해의 사업 구상도 해보고 사업 계획서를 직접 작성도 하고 혼자서 보내는 것보다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효율적인 송구영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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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