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참전용사가 본 대통령 선거/서정하

2007-12-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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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하 / 북가주 6.25 참전단체 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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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2일을 앞두고 드디어 12명의 대통령후보가 등록 되었다. “역대최다”라는 12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렇게 무더기로 등록한 후보들을 보니 여론조사에서 1등, 2등은 가능성 있다지만 가능성 없다는 3등도 보게 된다.

우리 6.25 참전용사들은 한국에서 대통령 한번 잘못 뽑은 “덕분”으로 지난 5년간 많은 “고생”을 했다. 국가보안법 철폐반대,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반대, 심지어는 번잡한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 앞에서 70대, 80대의 “노구”를 이끌고 데모까지 하여야 했다.

그래서 인지 6.25 참전 전우들을 만날 때마다 의례적으로 “이번만은”하는 심정으로 대통령 후보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 하지만, 이번만은 제대로 된 대통령이 당선 되어서 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 또 다시 거리에 나가 데모 할 일도 없고 우리의 그간 흘린 늙은 “노안의 눈물”도 닦아주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이렇게 많은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전무”한데 왜 나올까?

5억원 이라는 등록금을 내고 5%의 지지도 못 받으면 몽땅 날려 버린다는데.

이것은 분명 이번 “대선”후 몇 달 있다 치르는 “총선” 선거운동에 5억원을 투자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꼭 당선되기 위하여 지금부터, 아니 벌써부터 국회의원 선거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왜 후보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후보들이 더 있다. 전, 현직 국회의원은 그렇다고 치더라고 말이다.

별안간 새로운 “애국심”새로운 “국가 비전” 우리가 모르는 “정치적 야망”? 그렇지도 않으면 단순한 “자기 망상증”? 그러다 보니 별의별 “이론”이 다 나오는데 그 중에서 아주 “재미난”, “이론”이 하나 나왔다. 소위 “효자”이론이다.

한국사람은 “부모”를 섬기는 마음이 세계에서 제일 많아서 “효자”가 많다고 한다. 자기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하는 길은 자기 부모가 가장 원하는 것을 해 드려야 하는데 “아버님 이번에는 꼭 대통령 후보로 나오셔야 합니다” 하는 “효자” 이론이다. 물론 5억원은 내야 하지만 한국에서 돈 있는 사람치고 “효도”하려면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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