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옛날 만화 / 김수희

2007-11-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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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 소노마 카운티 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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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적 매일 오후5시30분을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5시 30분에는 텔레비젼에서 만화를하기 때문이다. 신기하게 움직이는 만화를 보면서 웃고, 울고하였는데, 그 시간이 더 달콤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텔레비젼 프로그램이 편성된 시간은 1시간 뿐이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하루 24시간하는 아이들을 위한 채널이 따로 있고, 게다가 만화만 하루종일 하는 채널도 있으니, 우리 아이들이 내 어릴적 그 기억을 이해 할 수는 없겠지만, 만화를 좋아하는 것만은 시대가 어떻게 바뀌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떻게하면 아이들과 한국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만화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좋은 세상이라 한국의 지인을 통하여,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내가 원하는 자료들을 생각보다 쉽게 구할수 있었다.

근래에 나왔던 것 중에서 강아지 똥 이나 아기공룡둘리 는비디오를 구해서 한국학교 아이들과 다 같이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잘 못 알아 듣는 장면도 있었을텐데도열심히 재미있게 보던 우리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었다.

또 아이들과 어떤 것을 보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구해진 만화를 내가 먼저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 찾은 자료중에서 엄마 찾아 삼만리가있었는데, 참 재미있게 보던 기억에 제일 먼저 보았는데 고생하는 마르코를 보며 얼마나 슬프던지…우리아이들이 마르코가 고생하는 이 이야기를 이해 할 수 있을까.


랄랄라랄랄라 파트라슈~~~ 하고 기분좋게 시작하는 프란다스의 개는 마르코의 이야기 보다 더 슬펐다. 아마도 이제는 엄마가 된 입장이라 고생하는 아이들 이야기가 더 안쓰럽게 느껴지는 가 보다. 이것을 아이들과 함께 봤다가는 선생님이 펑펑 울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를일이니, 아이들은 보라고 하고, 나는 가끔 왔다갔다만 하여야 할까 고민을해 봐야겠다.

아, 빨리 신나는 로봇 태권브이 나재미있는 말괄량이삐삐를찾아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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