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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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을 꿔야 하는 까닭

2007-09-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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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The Secret) 론다 번 지음

한 때 10대 20대 정도의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현재 네가 꿈꾸는 것보다 최소한 2~3배 아니 10배 100배쯤 더 큰 꿈을 꾸라”고 얘기하고 다닌 적이 있었다.
내가 지내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물론 많은 부분이 나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바라고 소망하고 꿈을 꾸지 않았던들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가정형편상 정규 중학교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했던 나는 운좋게 지역의 특수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나의 급우 혹은 동창생들의 목표가 높게 잡혀있었기에 때론 그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혹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나의 목표도 자연 크게 높게 잡았었고 힘들었지만 결국 바라는 대로 되었던 것 같다.
론다 번의 ‘시크릿(The Secret)’은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만났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을 소개 하고 있는데 중력이 모든 생물과 만물에 영향을 미치듯이 이 법칙은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지니처럼 우리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07년 ‘아마존’ 최고의 화제작으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소개되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오프라 홈페이지마저 마비되었고 결국 책은 미국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영어책을 판매하는 아마존이나 한국어 번역본을 판매하는 Aladdinus.com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서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신념의 마력’ 수준의 소위 뻔한 얘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간단하다고, 단순하다고 진리가 아닌 것이 아니라 이것을 몸에 체득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 작년 한 해를 ‘긍정의 힘’이 휩쓸었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시크릿’이 그자리를 대신할 것 같다.

이형열 / 알라딘서점 대표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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