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신생아.영아가 우는 원인

2007-09-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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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소아과전문의

문의 : 지난 달 31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한 산모입니다.
이곳은 미국이라서 병원가기도 쉽지 않고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여쭙니다.

저의 아기는 혼합수유를 하고 있는 데요 한 번에 정상 수유량의 2배를 먹고 한5분도 되지 않아서 계속 더 먹고 싶어서 고개를 양쪽으로 돌려가면서 입을 벌리고 찡찡 댑니다. 그러다 자지러지게 웁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저귀도 봐주고 수유도 충분히 했는데도 울음을 그치질 않습니다. 그냥 침대에다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눕혀놓았는데요 1
시간30분 동안이나 그칠 생각을 하질 않아서 제가 안아주니 그때야 그쳤습니다.

수유를 하자마자 1분도 누워있질 않으려하고 보채기만 하는데 어쩌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아기가 자면서 끙끙 거리면서 온몸에 있는 대로 힘을 주고 온몸을 폈다 오그렸다 자주 그럽니다.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말입니다.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 배가 고프던지, 배가 아프던지, 정신 정서면에서 문제가 있든지, 또는 말을 하고 싶어서, 부모한테 사랑을 해 달라고 조른다든지, 그 외에 다른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말을 할 줄 모르는 신생아나 영유아들이 우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아기의 울음소리를 잘 들어보면 배가 고라서 우는지, 또는 다른 원인으로 우는지 울음소리가 다릅니다. 보통 양보다도 배가 되는 양의 혼합수유를 하면 위장이 정상으로 다룰 수 있는 양보다 많음으로 위와 장에 불편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구토 설사 또는 복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아기가 심히 울 수도 있
습니다.

1, 2개월 된 영아들은 1회에 4-5 온스(120-150cc) 정도를 3-4시간 정도 먹으면 잘 자랍니다. 그런데 모유나 인공영양이 위 속에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면 소장으로 들어가 완전히 소화되고 혈당이 정상치로 3-4시간까지 유지되어 배가 고프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먹는 시간 간격이 3, 4시간 정도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 시간마다 먹인다든지 그 보다 더 자주 또는 많이 먹이면 아이에게 큰 불편이 생기는 것입니다. 모든 정상 신생아나 3-4개월 된 영아들은 손가락이나 엄마 젖꼭지 또는 우유병 젖꼭지 등을 입에 갖다 대면 루팅 반사, 흡철 반사 등과 구순기의 생리적 발육으로 인해 거의 어느 때든지 정
상적으로 빠는 것입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고프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빠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모르는 분들은 울 때마다 빨 때마다 먹이기 때문에 더 빨게 되고 더 울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혹시 우유 성분이 든 인공영양으로 인해서 배가 더 아플 수도 있고 또 아기가 영아산통으로 인해서 배가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신생아 질병 편, 성장발육, 인공영양, 모유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거기에 답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소아과 의사의 진찰 진단을 받으시고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860-456-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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