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에르는 돈 많은 귀족 주르댕(왼쪽)의 연기선생으로 초빙된다.
17세기 프랑스 극작가겸 배우
몰리에르의 젊은시절 상상기
17세기 프랑스의 희극작가 몰리에르의 젊은 시절을 상상화한 생기 있고 화려하고 우습고 달콤 쌉싸름하며 또 위트 있는 흥미진진한 프랑스 의상극이다. 각본과 연기, 의상과 세트 그리고 음악등 모든 것이 출중한 지적 오락영화로 기만과 배신과 로맨스와 재치와 거짓말등이 겹겹이 쌓이면서 시종일관 관객의 관심을 화면에 붙잡아 매는데 내용이 아기자기 한데다 서스펜스감마저 느끼게 한다.
몰리에르가 22세 때 빛에 쪼들려 한 동안 자취를 감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이 잠적 기간 중에 무엇을 했는가를 상상해본 창의력 있는 영화다.
1658년 극작가요 배우인 몰리에르(로맹 뒤리)가 13년간의 전국순회 공연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 온다. 이 극단의 소문을 들은 왕은 극장까지 주어가며 희극을 공연하기를 기대하나 몰리에르는 비극만이 진짜 예술이라며 희극공연을 주저한다. 이런 몰리에르가 한 여인의 죽음의 침상에 갔다 온 후 단원들에게 희극공연 준비를 지시한다.
그리고 얘기는 13년 전으로 돌아 간다. 길에서 연극을 하던 몰리에르가 빚 때문에 감옥에 갇힌다. 옥중의 몰리에르의 빚을 갚아준 정체를 모를 남자가 몰리에르를 데려간 곳이 엄청나게 부자인 귀족 주르댕(화브리tm 루키니)의 대저택.
유부남에 두 딸이 있는 주르댕은 젊고 고혹적인 미망인 셀리멘(뤼디빈 사니에)을 유혹하기 위해 스스로 1막짜리 연극을 썼는데 이 연극에서 연기 하기 위해 몰리에르를 지도선생으로 데려온 것. 주르댕은 우아하게 무르 익은 아내 엘미레(로라 모란테)에게 몰리에르의 신원을 타르튀프신부라고 속인다.
몰리에르가 연기력이 엉망인 주르댕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에피소드들이 배꼽 빠지도록 우습다. 그리고 몰리에르와 고독한 엘미레간에 사랑이 타오르면서 둘은 육체적 쾌락에 젖는다. 여기에 주르댕의 장녀와 평민 청년간의 사랑과 주르댕에게 셀리멘에게 접촉하는 길을 가르쳐 준다며 주르댕의 등을 처 먹는 가난한 귀족 도랑트(에두아르 바에르)의 얘기가 잔가지를 친다.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몰리에르가 자신의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이 빅히트를 한다.
연기들을 잘 하는데 특히 모란테가 완숙되고 아름답고 깊이 있는 연기를 잘한다. 그리고 뒤리와 루키니의 연기도 나무랄데 없다. 로랑 티라르감독의 연출 솜씨가 확실하고 기민하다. PG-13. Sony Pictures Classis. 로열(310-477-5581)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타운센터 5(818-981-9811) 사우스 코스트빌리지(714-557-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