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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태스틱 4: 실버 서퍼의 봉기’

2007-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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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태스틱 4: 실버 서퍼의 봉기’

보트를 탄 실버 서퍼가 초고속으로 비행하며 지구를 유린하고 있다.

2005년에 나와 빅히트한 마블 코믹스가 원전인 ‘팬태스틱 4’의 속편. 이번에는 초능력을 지닌 팬태스틱 4에 맞서 또 다른 주인공인 실버 서퍼가 중요 인물로 나와 4인조와 치열한 대결을 한다.
여름철 팝콘영화로 액션, 모험, 유머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팬태스티카 등 최신 고성능 기계 등이 있고 또 장소도 뉴욕, 워싱턴 DC, 런던, 상하이 및 아이슬랜드와 우주공간을 옮겨 다녀 눈요깃거리는 되지만 판에 박은 만화에 지나지 않는다. 순전히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에 의존한 영화여서 만화 팬들이나 아이들용. 시각 특수효과가 요란하지만 얘기나 구성이나 진행 등 모든 게 너무 가볍고 단순해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영화다.
팬태스틱 4는 과학자로 온 몸을 마음대로 늘이고 또 어떤 모양으로도 구부릴 수 있는 미스터 팬태스틱인 리드(이오안 그러퍼드)가 리더. 나머지 3인은 남매인 수(제시카 알바의 입술이 육감적이다)와 자니(크리스 에반스) 그리고 벤(마이클 치클리스).
수는 투명인간이 돼 강력한 힘의 장을 형성하는 능력을 지녔고 자니는 인간 횃불로 초고속 비행을 할 수 있다. 딩이라 불리는 벤은 얼굴과 몸이 균열된 바위 같은데 수퍼맨의 힘을 지녔다.
속편은 리드와 수가 결혼식을 올리는데 외계에서 나타난 실버 서퍼가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온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버 서퍼(지난해에 나온 멕시코 영화 ‘목신의 미로‘에서 괴이한 목신역을 맡은 덕 존스의 동작을 포착했다. 그러나 음성은 로렌스 피시번의 것)는 우주 혹성들의 에너지를 밥 먹듯 흡수하는 괴물 혹성 갤랙터스의 노예다.
실버 서퍼는 온 몸이 은빛으로 우주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막강한 초능력을 지닌 보드를 타고 공증을 초고속으로 비행하는데 지구를 갤랙터스의 식사로 제공하기 위해 나타난 것. 실버 서퍼는 원래 나쁜 개체가 아니었으나 자신의 혹성과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구원하기 위해 갤랙터스의 하인이 된 것. 그래서 사뭇 비극적이요 철학적이다.
실버 서퍼와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팬태스틱 4밖에 없다. 여기에 전편서 죽은 리드의 사악한 적 빅터(줄리안 맥매언)가 부활해 실버 서퍼를 제어하기 위해 4인조와 억지 춘향식 동맹을 맺는다(빅터가 어떻게 환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를 마시라). 그리고 팬태스틱 4와 실버 서퍼는 온 지구를 무대로 힘 대결을 한다. 마지막에 희생이라는 거룩한 명제를 제시한다. 팀 스토리 감독. PG-13.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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