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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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시네마테크 스페인 영화제

2007-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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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이집션 극장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오는 24일까지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제13회 최신 스페인영화제를 진행한다. (323)466-FILM.

16일 ▲‘다크블루올모스트블랙’ ..(DarkBlueAlmostBlack)
자신의 꿈을 접고 사회와 가족과 친구 등 남의 기대에 부응해 사는 젊은이의 탈출구가 없는 삶의 좌절감을 부드럽고 우스우면서도 감정적으로 진실하게 묘사한 훌륭한 드라마다.
다니엘 산체스 아레발로 감독의 2006년 작으로 그의 데뷔 영화.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의무 때문에 자신의 필요와 욕망을 포기한 젊은이의 질식할 것 같은 협소감과 함께 전통과 과거의 가치관을 이어가야 하는 압력을 받고 사는 스페인의 젊은이들의 세대적 문제도 고찰하고 있다.
홀아비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호르헤는 아버지가 뇌졸중을 일으켜 지체부자유자가 되면서 자신의 꿈을 일단 접고 가계를 위해 아버지의 직업인 청소부 일을 한다.
호르헤의 형 안토니오는 감옥에 수감 중인데 안토니오는 임신이 하고파 안달이 난 여죄수 파울라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안토니아가 성불구자라는 점.
안토니오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열심히 사는데 1년 전 해외 유학 간 애인 나탈리아가 돌아오면서 청소 일을 그만 두고 사무직 자리를 찾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안토니오가 호르헤에게 자기 대신 파울라와 자달라고 부탁하면서 호르헤는 뜻밖에 생이 제공하는 다른 가능성을 대면하게 된다.
한편 호르헤의 단짝 친구인 이스라엘은 나름대로 가족문제를 갖고 있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남자 마사지 팔러에 자주 들른다는 것을 알아낸 뒤 아버지를 협박하면서 아울러 자기의 성적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스라엘과 아버지의 관계가 갈수록 충돌적으로 되어 가면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어떻게 아버지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사랑과 가족에 대한 성실과 의무를 탐구하면서 사회적 규범에 도전한 영화로 진지하면서도 상냥하다. 하오 7시30분. <사진>

▲‘성전환’ (Sex Change)
학교에서는 가장 예쁜 소년이라 불리고 집에서는 터프한 아버지한테 여자 같다고 시달리던 빈센테가 바르셀로나로 달아나 성전환을 통해 섹시한 마리아로 재생한 뒤 클럽을 누비며 인생을 즐긴다. 실화로 1976년작. 하오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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