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오버’(Turn Over)
고도 교토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나이 먹은 기술공과 그의 병약한 아내의 삶이 우연히 만나게 된 한 대학생으로 인해 커다란 변화를 맞게된다. 두 부부와 대학생간의 조우가 연쇄 반응을 일으키면서 세 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가져다 준다.
잔잔한 삶과 사랑의 이야기로 일본영화다. 시호 후지무라, 아사히 쿠리주카가 부부로 나오고 토시키 카슈가 대학생으로 나온다. 케이치 노무라감독. 2005년 작으로 상영시간 1시간51분
18일 하오2시 리틀 도쿄 일미문화센터극장(244 S. San Pedro). 입장은 무료이나 전화예약 필요. (213) 680-3700.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
1967년에 존 부어맨 감독이 만든 폭력적이요 스타일 좋은 갱스터 필름 느와르.
친구인 리스와 눈이 맞은 자기 아내에게 배신 당해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 감방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갱스터 워커(리 마빈)의 집요한 복수극. 총을 맞고 살아난 워커는 자기를 배신한 뒤 강탈한 돈 중 자기 몫까지 챙겨 아내와 도주한 리스와 아내를 찾아 복수한다. 워커의 복수를 돕는 것이 그의 처의 여동생(앤지 디킨슨).
인간간 접촉이 절연된 정글인 현대의 도시를 무대로 벌어지는 염세적 악몽이 거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과묵한 마빈의 연기가 일품이다.
‘확대’(Blow Up)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감독하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주연한 1966년산 범죄 미스터리. 16일 하오 7시30분 LA카운티 뮤지엄 빙극장(323-857-6010) 동시상영.
‘백열’(White Heat)
라울 월쉬가 감독하고 제임스 캐그니가 주연한 1949년산 흑백 걸작 갱스터영화로 사이코 킬러이자 마마 보이인 캐그니의 연기가 강렬하다.
캐그니는 여기서 엄마 없이는 못사는 갱스터 코디 재렛으로 나와 엄마와 애인(버지니아 메이요)과 졸개들을 몰고 다니며 열차를 털고 닥치는대로 살인을 한다. 캐그니가 쫓는 경찰들에게 몰려 정유공장의 석유탑 꼭대기에 올라가 “엄마 나 세상 꼭대기에 올라왔어”라고 소리를 지른뒤 불길에 휩싸여 죽는 마지막 장면이 장관이다. 엄마 역에 마가렛 와이철리.
‘언더카버 맨’(The Undercover Man·1949)
시카고 알 카폰의 범죄를 수사하는 미재무부 수사관의 이야기. 17일 하오 5시 이집션극장. (6712 할리웃) 동시상영.
‘피아노 연주자를 쏴라’(Shoot the Piano Player)
프랑솨 트뤼포가 감독하고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가수 샤를르 아즈나부르가 주연하는 시적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비감한 느와르 필름으로 1960년산 흑백 프랑스 영화. 내용, 연기, 촬영, 음악등이 모두 좋은 스타일과 분위기가 뛰어난 명작으로 필견의 영화다.
과거에 콘서트 피아니스트였으나 지금은 파리의 후진 카페에서 피아노를 치는 남자가 다시 피아니스트로서의 생애를 시작하라는 애인의 종용과 달리 갱스터가 관련된 살인사건에 휘말려든다. 보석같은 멜로드라마다.
‘국외자의 무리’(Band of Outsiders·1964)
장-뤽 고다르의 장난기가 있는 갱스터 영화로 그의 아내였던 안나 카리나가 나온다. 16, 17일 뉴베벌리시네마 동시상영.(323-938-4038).
‘아빠의 귀여운 딸들’(Daddy’s Little Girls)
흑인 감독이자 배우요 또 각본가로 히트작 ‘정신 나간 흑인 여자의 일기’를 만든 타일러 페리가 역시 감독, 각본, 주연등 1인3역을 한 작품으로 흑인 배우들이 나온다. 가족과 커뮤니티와 장애에 부닥친 사랑에 관한 로맨틱 드라마.
가난한 동네에 사는 홀아버지인 몬티는 자동차 수리공으로 어린 세 딸을 키우느라 고생이 심하다. 그런데 법원이 세 딸의 소유권을 부패한 마약딜러인 몬티의 전처에게 주자 몬티가 딸들 되찾기 작전에 나선다.
몬티는 그가 잠깐 운전사로 일할 때 만난 적이 있는 콧대 높고 아름다운 변호사 줄리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뜻 밖에도 몬티와 줄리아 간에 사랑이 영글면서 둘은 자기들의 사랑을 가로 막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 해야 하는 처지에 빠진다. PG-13. 전지역.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스파이더 맨’과 X-멘’등을 만들어낸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만화를 원전으로 만든 공상과학 액션영화로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10점 정도 짜리.
옛 날 옛적에 모터사이클 스턴트맨 자니 블레이즈(니콜라스 게이지)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인 아버지와 어릴 적 연인 록샌(에바 멘데스)을 보호하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이제 악마가 자니를 찾아와 계약의 대가를 요구한다. 그래서 자니는 낮에는 겁 없는 스턴트 라이더로 활약하다가 밤이 되면 악마의 소유가 되어 무뢰한 악마들을 사냥하는 바운티 헌터가 된다. 밤이 되면 얼굴이 불길에 휩싸인 해골로 변한 자니의 액션 모험영화. PG-13.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