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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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오늘, 난 스타들의 숨결을 쫓는다’

2007-0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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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카데미 시상식 앞둔
할리웃거리 100% 즐기기

예측 못할 한편의 할리웃 드라마로 불리는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는 25일 할리웃과 하일랜드에 위치한 코닥 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앞에 다가온 할리웃 거리는 요즘 더욱 들뜬 분위기라 곳곳에 오스카상 모형물이 등장하고, 원더우먼, 다스 베이더, ‘캐러비안의 해적’의 데비 존스, 캡틴 잭 스패로우 등 영화 속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이 관광객들을 재미나게 반긴다.
영화와 샤핑, 관광의 거리로 잘 알려진 할리웃 블러버드. 한인타운에서도 가까운 곳이지만 한국에서 관광객이나 친지가 와야 겨우 들러 유명 스타들의 손도장과 발도장만 휙 보고 사진만 찍고 오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할리웃 거리는 재미난 뮤지엄,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
근엄한 박물관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업적 쇼 성격이 강한 뮤지엄들이지만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리. 할리웃 선상 라브레아(La Brea) 길에서부터 하일랜드 애비뉴, 코헹가(Cahuenga) 블러버드, 바인 스트릿까지 각종 명소가 이어져 있어 일삼아 걸어 다니면서 들러볼 만한 곳이 많다. 오스카상도 미리 구경하고 볼거리, 먹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할리웃 거리 100% 즐기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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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디어터 전경. 오는 25일 제 79회 오스카상 시상식이 열린다>


오스카 만나기 (Meet the Osc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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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제 79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스타들의 손에 쥐어질 오스카 트로피들. 지금 ‘Meet the Oscars’에 가면 전시돼 있다>
79회 시상식에서 스타의 손에 쥐어질 오스카 트로피 50개가 오는 24일까지 할리웃 앤 하이랜드 센터 센트럴 코트 야드 레벨 3에서 전시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 공개한다. 드물게 방문객들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수상하는 영화배우가 된 듯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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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할리웃의 ‘오스카 만나기’(Meet the Oscars)를 방문한 두 사람이 트로피가 진열된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오스카 야외 관람석 (Oscar Bleachers)
300개의 스탠드 시트가 레드 카펫 옆에 마련되며 스타들을 직접 보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야외 좌석이다.
매년 1만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올해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댄드 시트는 모두 예약이 만료됐으며 내년 2008년 80회 시상식을 위해서는 오는 9월 신청해야 한다.
www.oscars.org/bleachers

하루종일 걷고싶은‘욕망의 대로’
할리웃길 라브레아~바인 St.
뮤지엄 찾아 스타 만나고… 맛집 찾아 먹거리 즐기고…

<워크 오브 페임>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할리웃의 상징. 라브레아 길에서부터 바인 스트릿까지 보도블럭에서는 영화, TV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할리웃 길과 오렌지 코너 코닥디어터 쪽에 마이클 잭슨의 이름이 있으며 맥케이든(McCadden) 길과 할리웃 코너 프레데릭스 오브 할리웃 건너편에 찰리 채플린의 이름을, 할리웃 선상 리플리즈 빌리브 잇 오어 낫 뮤지엄 앞에서는 마릴린 먼로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도 크다.

<코닥 디어터와 할리웃 & 하일랜드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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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앤 하일랜드 센터 전경>
할리웃과 하일랜드 코너에 자리한 샤핑몰과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 디어터는 할리웃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곳이다. 루이뷔통, 세포라, 바나나 리퍼블릭, 맥 코스메틱, 갭, 앤 테일러 로프트 등 65개의 샵, 볼프강 퍽, 코지스시 & 샤부샤부 등 26개의 레스토랑과 스낵 샵, 2개의 나이트클럽, 8개의 바, 볼링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할리웃 & 하일랜드 센터 내 바빌론 코트 야드에서는 주말에는 야외 미니 뮤직 콘서트 등도 열린다.
코닥디어터에서는 3월15~18일 어린이극 ‘My Little Pony Live!: The World’s Biggest Tea Party’가, 23일에는 미스 USA 2007 행사가 열린다. 코닥 디어터 투어도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가능하다. 성인은 15달러, 12세 이하 및 노인은 10달러다. 18~24일에는 이탈리아 영화와 패션을 조명하는 ‘LA, 이탈리아 영화, 패션 그리고 아트 페스트’가 만 차이니즈 디어터 6 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323)308-6363
한편 할리웃 길에서 코닥 디어터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는 비지터 센터가 마련돼있어 각종 쿠폰, 지도, 여행 및 관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파킹 밸리데이션 도장을 받으면 4시간까지는 2달러라 이곳에 파킹하고 걸어 다니는 것이 가장 편하다.
주소 6801 Hollywood Bl., Hollywood
문의 (323)960-2332
www.hollywoodandhighland.com

<할리웃 루즈벨트 호텔>
제 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던 유서깊은 호텔이다. MGM의 루이스 메이어 사장을 주축으로 1927년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만들어지고 1929년 5월 이 호텔의 블로섬 룸에서 20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첫번째 아카데미상 시상식 디너파티가 열렸다. 당시 시상식에 걸린 시간은 불과 4분22초.
찰리 채플린, 클라크 게이블, 캐롤 롬바드, 마릴린 먼로 등 유명 할리웃 스타들이 집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2005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다드 미첼에 의해 리노베이션 됐으며 300개의 객실, 트로피카나 바, 스타들이 선탠을 즐긴다는 아름다운 야외 풀, 나이트클럽 테디스 등이 유명하다. 다코타 스테이크 하우스는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객실 요금은 209~289달러부터 시작. 오스카 시즌이 되면 스타를 보기 위한 관광객으로 예약이 꽉 찬다. 어떤 객실에서는 시상식 당일 레드카펫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다.
주소 7000 Hollywood Bl., LA
문의 (323)466-7000, (800)950-7667
www.hollywoodroosevelt.com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디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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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우만스 차이니즈 디어터(6925 Hollywood Blvd., Hollywood)는 할리웃 거리의 얼굴이랄 수 있는 명소다. 1927년 당시 유명 극장주 시드 그라우만이 지은 곳으로 현재도 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유명 영화의 단골 시사회장으로도 쓰인다. 찰리 채플린, 클라크 게이블, 험프리 보가트, 멜 깁슨, 로버트 레드포드, 해리슨 포드, 자니 뎁 등 150명 이상의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과 발자국 모양이 보도블럭에 찍혀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매년 400만명이 다녀갈 정도. 현재 ‘Hannibal Rising’ 이 상영되고 있다. VIP 백스테이지 투어를 선택하면 최근 리노베이션으로 새 단장한 그라우만스 차이니즈 디어터의 백스테이지와 만스 차이니즈 6의 VIP 라운지까지 구경할 수 있다.
문의 (323) 464-8111
www.manntheatres.com

<할리웃 뮤지엄>
역사적인 맥스 팩터 빌딩 내 위치한 이곳은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이 전시된 곳으로 유명하다. 먼로가 ‘뜨거운 것이 좋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등에서 입었던 드레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레오파트라로 분했던 소품과 의상, ‘록키’에 사용됐던 복싱 글러브, ‘물랑 루즈’에서의 니콜 키드먼의 의상, ‘멘 인 블랙’에서 타미 리 존스가 입었던 블랙 수트 등 1만여개의 소품, 의상, 사진을 구경하며 영화에 대한 추억에 잠길 수 있다. 또한 여배우들의 분장의 산실이었던 맥스 팩터 메이컵 룸에서는 마릴린 먼로, 루실 볼, 주디 갈란드 등의 화장법 등에 관한 자료와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성인 15달러, 학생 및 시니어 12달러, 5세 이하 5달러.
주소 1660 N. Highland Ave., Hollywood
문의 (323)464-7776

<할리웃 왁스 뮤지엄>
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을 비롯 유명 스타들과 영화와 TV의 장면들이 밀랍인형으로 재현돼 진열된 곳이다. 탐 크루즈, 마이클 잭슨, 마릴린 먼로 등 실물크기의 밀랍인형 약 220개를 감상할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비롯한 미국 대통령, 유명 스포츠 선수 등이 살아있는 것처럼 전시돼있다. 365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오픈한다.
주소 6767 Holywood Bl., Hollywood
문의 (323) 462-5991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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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해 보이는 박물관이지만 1만스퀘어피트 전시장에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진귀한 전시물들이 300가지 넘게 구비돼 있다. 입장료 성인 11.95달러, 6~12세 7.95달러.
주소 6780 Hollywood Bl., Hollywood
문의 (323)466-6335

<할리웃 기네스 월드 레코드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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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바로 옆에 있다. 각종 진귀한 기록과 이야기들만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기네스 박물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의 체중기록,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의 기록 등 재미난 기록과 모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성인 12.95달러, 어린이 6.95달러.
주소 6764 Hollywood Bl., Hollywood
문의 (323)463-6433

<지미 키멜 라이브>
코닥 극장 건너편에 자리한 디즈니의 엘 캐피탄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ABC TV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쇼가 열린다. 조지 클루니로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가너 등 기라성 같은 할리웃 스타들이 거쳐 갔으며 콜드플레이, 그린 데이, 라이오넬 리치 등 뮤직 스타들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 웹사이트 www. jimmykimmellive.net를 통해 게스트와 뮤직 스타 콘서트 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방청권도 얻을 수 있다.
주소 6840 Hollywood Bl.
티켓 문의 866-jimmy-tix

<먹거리>
유명 스타들이 찾는 햄버거 집에서부터 핫 덕, 팬시한 레스토랑까지 할리웃에는 먹거리도 가득하다. 지난 2005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힐러리 스웽크가 아카데미 시상식과 파티를 끝내고 드레스 차림으로 새벽에 햄버거를 베어 물던 장면은 팬들의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햄버거를 베어먹는 스타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애스트로버거(astroburger: 5601 Melrose Ave. Hollywood)는 정통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 함께 먹는 프렌치프라이도 금방 튀겨져 나와 바삭바삭하다. 오스카 시상식이 끝나고 스타들이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323)469-1924

▲핑크 핫 덕(Pink’s Hot Dogs : 709 N. La Brea Ave.) 역시 리무진이 줄을 잇는다는 명성이 자자한 곳. 1939년부터 서브해온 칠리-치즈 핫덕은 꼭 먹어봐야할 메뉴. 21개의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때로는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스타들의 친필 사인이 쓰인 사진도 구경할 수 있다.
(323)931-4223

▲피그 앤 위슬(Pig ‘N Whistle: 6714 Hollywood Bl.) 1927년 오픈한 유서깊은 할리웃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 미국식과 영국풍 음식이 주를 이룬다.
(323)463-0000

▲미셀리 이탈리안 레스토랑(Miceli’s Italian Restaurant:1649 Las Palmas) 웨이터와 웨이트레스가 이탈리아 노래를 불러주며 뮤지컬의 한 장면도 연출한다.
(323)466-3438

▲L 스콜피온 바(L Scorpion bar: 6679 Hollywood Bl.) 100가지 이상의 테길라 등 멕시코풍 드링크가 주를 이룬다. 배우 코트니 콕스와 데이빗 아큇 부부가 소유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23-464-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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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길의 애스트로버거 사인 >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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