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인 사람’(An Unreasonable Man) ★★★>
소비자 보호운동의 기수 랄프 네이더에 관한 방대한 기록영화.
네이더는 변호사 시절인 32세 때 GM의 코르베어의 결함을 지적한 글을 쓴 뒤 GM의 네이더 죽이기 작전의 대상이 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된다.
그는 현대 소비자보호운동의 지도자로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는데 안전벨트와 에어백과 상품 레이블 및 핵안전에 관한 법안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공직에 마음을 안 두던 그가 200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민주당 표가 분산, 고어 부통령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네이더는 친구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부터 배신자로 낙인이 찍혔다.
네이더 자신과 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 및 기록필름 등으로 구성된 영화. 15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천국에로의 계단’(Stairway to Heaven·1946)>
일명 ‘생과 사의 문제’인 영국영화. 2차 대전에 참전한 영국 공군조종사(데이빗 니븐)는 비행기가 화염에 싸이면서 추락하면서 의식을 잃으나 생존한다.
지상에서는 의사들이 그를 회생시키려고 분주한 가운데 하늘에서 메신저가 지상에 내려와 조종사를 하늘로 데리고 간다. 여기서 과연 조종사를 살릴 것이냐 아니면 죽일 것이냐를 놓고 재판이 열린다.
위트와 아름다운 세트와 명연기가 있는 훌륭한 환상 영화.
9일 하오 7시30분 LA 카운티 뮤지엄 빙극장(323-857-6010).
<‘하늘에서 떨어진 페니’(Pennies from Heaven·1981)>
경제공황 때 악보를 파는 남자(스티븐 마틴)의 불행한 삶을 그린 우수한 뮤지컬. 하오 9시30분.
<‘스팅’(Sting·1973)>
사기꾼 로버트 레드포드가 한 수 배우기 위해 은퇴한 사기꾼 폴 뉴만을 찾아간다(이 장면은 샌타모니카 피어의 회전목마 놀이장에서 찍었다).
그리고 레드포드와 뉴만은 갱스터이자 도박판을 말아먹는 로버트 쇼의 껍데기를 벗기기로 하고 치밀한 계획을 짠다.
마지막 장면은 가짜로 꾸민 경마 도박장에서 일어나는데 레드포드와 뉴만의 사기극이 절묘하다. 작품상 등 총 7개 부문 오스카상 수상. (사진)
<‘태양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
역시 뉴만과 레드포드가 나오는 흥미만점의 웨스턴. 둘은 실제로 생존했던 악명 높은 무법자들로 나온다. 레드포가 창설한 선댄스 영화제는 여기서 따온 것. 10일 하오 7시30분 에어로(1328 Montana Ave. 샌타모니카) 동시 상영.
<‘스카페이스’(Scarface·1932)>
시카고의 갱간 전쟁이 한창이던 30년대 초 이같은 사실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워드 휴즈가 만든 재미 만점의 갱스터 영화.
주인공 갱스터로 나오는 폴 뮤니가 광적인 연기를 무섭게 표현하는데 그의 모델은 알 카폰이다.
뮤니는 여기서 잔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면이 있는 사이코 갱스터로 나와 적을 무자비하게 제거한다. 그는 또 자기 여동생(앤 드보락)을 탐내는 자들도 가만 놓아두질 않는다.
보리스 칼로프 공연. 하워드 혹스 감독.
<‘스카페이스’(1983)>
브라이언 드 팔마가 감독한 이 잔인하고 유혈폭력이 난무하는 영화. 알 파치노가 쿠바에서 마이애미로 건너와 마약제국을 건설한다.
그의 사이코 연기가 일품. 16일 하오 7시30분 이집션(6712 할리웃) 동시상영.
<‘주거침입’(Breaking and Entering)★★★★>
런던 북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우범지역 킹스 크로스에서 동업자와 함께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윌(주드 로)은 회사가 두 번씩이나 털리면서 자기 삶의 모든 것을 담은 랩탑 등을 잃자 밤에 잠복, 범인색출에 직접 나선다.
윌은 마침내 주거침입범을 발견, 이 소년의 뒤를 쫓아 그가 사는 아파트를 알아낸다. 범인은 15세난 미로로 그의 홀어머니 아미라(쥘 리엣 비노쉬)는 보스니아에서 온 난민.
아미라는 가내 의류수선으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윌은 옷가지를 들고 아미라 집을 방문, 미로가 범인임을 확인하나 아미라에게 아무 말 않는다. 그리고 동거녀가 있는 윌과 아미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마침내 둘은 뜨거운 관계를 맺게 된다. R. 재개봉. 아크라이트, 모니카.
<‘초보자를 위한 푸치니’(Puccini for Beginners) ★★★>
자신의 성적 기호를 못 찾아 방황하는 뉴욕의 젊은 여류작가와 그와 관계하는 두 남녀간의 3각 양성애 로맨틱 코미디. 특별히 독창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볼만하다.
우선 뉴욕의 이곳저곳에서 찍은 촬영과 지적이요 재치 있는 대사 그리고 여류작가 역의 엘리자베스 리서 등 출연진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산들바람 같은 영화다.
영화는 주인공인 작가 알레그라가 좋아하는 오페라식으로 서막과 종막 그리고 3막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사랑에 항복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알레그라 때문에 동거 애인 새만사가 집을 나가 버린다. 이 때 알레그라가 만나는 남자가 컬럼비아대 교수인 필립. 알레그라는 이와 함께 또 다른 여자 그레이스(그레이스는 필립의 전애인)를 만나면서 삼각관계를 잇게 된다. 성인용. 원콜로라도와 웨스트팍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