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이저 퍼머넨테 병원의 칼럼/감기 독감에 항생제?

2007-01-2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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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데보라 고울드(의사, 오클랜드 카이저 퍼머넨테 병원 소아과장)

감기 독감에 항생제?
너무 의존하면 안돼!

한해의 시작이라는 의미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일월은 기침, 감기, 독감 그리고 귓병을 떠올리게 만드는 달이다. 어린이들은 겨울철 내내 흔히 콧물, 열, 기침, 두통 그리고 귀의 통증 등의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평균적으로 어린이들은 연간 6-10 번 감기에 걸리며,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일주일에서 길게는 삼주일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이를 계산해보면 가장 긴 경우, 일년에 200일이 훨씬 넘는다.
학교나 데이케어는 만약 어린이가 전염성 감기에 걸렸거나 낮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등교를 규제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병원에서 항생제를 이용하여 치료를 받아서 빠른 시일 내에 교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그러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그리 바람직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약품이다. 그러나 항생제는 감기와 독감의 원인인 바이러스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건강 연구가들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처방되는 약 중 절반이 넘는 약에 항생제가 불필요하게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항생제, 몸 속 유익한 박테리아 죽이고
내성 키워 진짜 필요할 때 약발 안들어


항생제를 남용하면 몸 속의 유익한 박테리아를 죽이게 되고,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게 되어 나중에 정말로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노란색 또는 연록색의 콧물을 흘리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의사에게 항생제를 처방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또한 노랗거나 연록 색의 콧물을 보이기도 한다. 감기와 기침은 음료와 해열제, 적절한 습도 유지, 소염제 그리고 기침 억제 약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일 자녀의 발열이 72시간 이상 101도를 넘으면 의사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
귀가 아플 경우, 종종 밤이나 낮잠을 잘 때 더 심해지는데 이는 귀가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며, 과거에는 무조건 항생제 처방전을 받았다. 그러나 연구조사에 의하면 귀감염은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된다고 한다. 요즘 의사들은 점점 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내성으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하고 있으며, 귓병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귓병 치료에 있어서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 치료법을 택하고 있다. 만약 아이들을 귀 감염 증상으로 병원에 데리고 간다면, 101도가 넘는 발열로 귀에 통증을 느낀 지 벌써 며칠이 지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사는 약 대신 “기다리며 증상을 지켜보자”라는 진단서를 줄 것이다. 감염이 아주 심하여 절실히 항생제를 필요로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조금 참고 기다리면 항생제 복용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몸 스스로가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다.
겨울에는 자녀가 아플 때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하여 두면 직장에 결근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약품 상자를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은 버린다. 그리고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자주 손을 씻고, 전화기 손잡이나 컴퓨터 키보드 그리고 비디오 게임 조절기 등을 청결히 한다.
봄이 오고 있다. 여름철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 할 날도 멀지 않았다.

♣이 기사는 카이저 퍼머넨테 병원 의사들이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기고하며, 카이져 퍼머넨테 재단과 NAM(New America Media,소수계 언론연합) 인포 와이어가 공동 후원합니다. 기사에 관한 문의 사항은 doctors-word@kp.org로 연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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