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올해는 월별로 계획을 세워 들로, 산으로, 바다로 떠나보자. 이제 살기 바쁘다는 핑계는 구태의연한 변명에 불과하다. 연휴 때만 놀러간다는 생각도 금물. LA 인근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각종 문화 나들이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축제의 경우 그해 놓치면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이것만은 꼭’가볼만한 가족나들이 문화 행사를 월별로 묶어 소개한다.
1년 365일내내 놀러가고 싶네!
1월 : 로즈 퍼레이드를 보면서 새해를 시작해 보자. 해마다 1월1일 패사디나에서 펼쳐지는 로즈 퍼레이드는 끝난 후 포스트 퍼레이드 행사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꽃차가 이틀간 전시된다.
또한 1월은 본격적인 고래관광 시즌으로 보트를 타며 고래를 만나 볼 수 있는 시즌. 알래스카에서 먹이를 따라 남쪽 서해안 바하 캘리포니아로 겨울나기 여행을 오는 회색 고래 떼의 대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이때는 각 해양 박물관마다 고래에 대한 재미난 습성과 생태계를 알려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커버스토리 참조)
2월 : 라카냐다에 위치한 데스칸소 가든(1418 Descanso Dr., La Ca?ada Flintridge, CA 91011, 818-949.4200)에서 겨울 꽃 축제인 카밀라 축제(Camellia Festival)가 1월부터 2월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한 14일 밸런타인스 데이를 맞아 LA동물원, 데스칸소 가든, 롱비치 아콰리엄 오브 더 퍼시픽 등지에서 관련 행사가 마련된다.
음력설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샌개브리엘 밸리 연례 루나 뉴 이어 퍼레이드 & 페스티벌(lunarnewyearparade.com, 626-284-1234)이 17일 열리며, 18일 올드 패사디나에서는 루나 뉴이어 퍼레이드 앤드 페스티벌이(310-442-2353), 24~25일 LA 다운타운에서 제108회 설 축제(www. lagoldendragonparade.com, 213-617-0396 ext. 10)가 열릴 예정이다.
3월 : 봄소식을 알리는 제비 축제가 18~19일 캘리포니아 남단에 자리한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에서 열린다. 각종 음악공연 및 인디언 토속문화가 소개되는 문화축제와 함께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부스도 마련돼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다.
www.missionsjc.com/ swallowsfest.html
(949) 234-1300
LA 리틀 도쿄에서 31일~4월1일 열리는 벚꽃 축제도 일본 문화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www.pasadenacherryblossom.org).
4월 : 캘리포니아의 주화인 야행화 파피를 시작으로 들판에 꽃들이 만개하는 시즌. 앤틸로프 밸리를 비롯 샌디에고 칼스배드 꽃단지 등 꽃구경 나들이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앤틸로프 밸리에서는 캘리포니아 파피 축제가 21일과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랭캐스터 시티 팍(43011 N. 10th Street West Lancaster, CA 93534)에서 펼쳐진다.
상큼한 캘리포니아산 딸기를 맛볼 수 있는 샌타마리아 밸리 스트로베리 페스티벌도 4월의 빼놓을 수 없는 축제다. 4월27일부터 29일까지. www.santamariafairpark.com,(800)925-8824
칼스배드 꽃 단지는 올해는 3월3일 오픈, 5월13일까지 아름다운 꽃 축제의 향연을 벌인다. 특히 4월말이 꽃구경하기에는 최적기. 칼스배드 꽃 단지근처에는 아웃릿, 레고랜드도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일일코스 짧은 여행으로 추천할 만하다. visit.theflowerfields.com, (760)431-0352
한편 부활절 시즌에 LA동물원, 데스칸소 가든 등지에서 부활절 에그 헌트 행사가 열린다.
5월 : 완연한 캘리포니아 날씨가 영그는 5월은 풍성한 축제의 계절이다.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를 재현한 르네상스 축제(Renaissance Pleasure Faire)가 4월7일~5월20일 매주말과 메모리얼 연휴에 성대하게 펼쳐진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글렌 헬렌 팍에서 펼쳐지는 노천 축제장(2525 Glen Helen Parkway., San Bernardino, CA 92407)에서 엘리자베스 여왕과 기사, 중세 의상을 입은 여인들, 시골 아낙네, 어릿광대, 농부, 상인등을 만나며 14~16세기의 마을축제와 장터를 만끽할 수 있다.
www.renfair.com, (626)969-4750
샌타모니카 페스티벌이 5월에 클로버 팍에서 무료로 열린다. 각종문화 공연과 라이브 공연 및 공예, 전시 등이 볼 만하다.
먹거리 축제도 5월에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 특히 상큼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유명하다. 가든그로브 스트로베리 축제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인 5월25~28일 예정돼 있다. 문의 (714)638-0981.
또 옥스나드에서 열리는 캘리포니아 스트로베리 축제 역시 5월에 예정돼 있으며 딸기와 컨트리풍 축제가 개최된다. 문의(888)288-9242
한편 4, 5월이면 샌버나디노 산악지대에서 고사리 따기를 위해 나들이에 나서는 한인들도 많다. 고사리 따기를 위해서는 퍼밋이 필요하다. 문의 (909)382-2782
6월 :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캠핑의 계절이 시작된다. 또한 농장에서 체리도 따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체리의 계절이다. 팜데일 인근 레오나 밸리 농장 www.cherriesupic.com (661)266-7116, 필렌 근교 한인 운영 체리농장 등에서 체리를 딸 수 있다.
테메큘라 밸리 열기구 & 와인 축제가 6월1~3일 열린다. 풍선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르며 향기로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가족나들이 축제. www.tvbwf.com (951)676-6713.
캘리포니아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5월30일부터 ‘리처드 3세’공연을 시작으로 개막돼 10월14일까지 다채로운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문의 (510)548-9666
또한 LA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름 공연으로 야외음악공연의 진수를 선보이는 할리웃 보울이 6월말 개막된다.
5월말부터 개장된 물놀이 공원은 여름방학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놀이공간. 식스 플랙 허리케인 하버(661-255-4111), 너츠베리 팜 옆에 자리한 너츠 소크 시티(714-220-5200), 레이징 워터스(909-802-2200), 어바인의 와일드 리버스 워터 팍 (949-788-0808) 등은 어린이들도 즐거워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여름나기 명소들이다.
7월 :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할리웃 보울을 비롯, 롱비치에 위치한 퀸 메리호, 샌타모니카, 디즈니랜드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LA시가 주최하는 로터스 페스티벌(연꽃축제)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안 문화축제로 다운타운 에코팍에서 개최된다. 오렌지카운티의 최대 축제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7월13일~8월5일 코스타메사의 엑스포지션 팍에서 열린다. www.ocfair.com, (714)708-Fair
8월 : 라구나 비치에서 여름축제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이 7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개최된다. 남가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라구나 비치는 소규모의 갤러리도 많고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도 두드러진 ‘예술촌.’
소더스트 축제와 함께 전통적으로 열리는 패전트 오브 매스터스(Pagent of Masters)는 유명 미술작품을 무대에서 조명과 음악, 배우들이 완성시키는 종합예술 무대이며 아트-어-페어 페스티벌도 열려 그림, 보석공예, 도자기, 사진, 믹스드 미디어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www.sawdustartfestival.org (949)494-3030
벤추라 카운티의 컨트리 풍 카운티 페어인 벤추라 카운티 페어(8월1일~12일)도 볼만하다. 문의 (805)648-3376
9월 : 샌피드로 항의 명물축제 랍스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메인주에서 공급되는 싱싱한 랍스터를 맛보며 각종 페스티벌과 함께 열리는 먹거리 축제다.
또한 그리스 문화를 엿보는 LA 그리스 축제가 성 소피아 성당에서 열리고, 해마다 9월 한달간 열리는 LA카운티 페어가 7일부터 30일까지 포모나에 위치한 페어그라운드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인다.
(909) 623-3111
샌버나디노 오크 글렌 지역에서 사과, 배따기를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Riley’s Farm, 909-797-7534)
10월 : 시원한 맥주와 고소한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옥토버 페스트(Oktofest)가 토랜스 알파인 빌리지(www.alpinevillage.net, 310-327-4384)와 빅베어에서 열린다. 10월 빼놓을 수 없는 축제는 바로 핼로윈 데이 축제.
특히 스캐어리 팜으로 꾸며지는 넛츠베리 팜과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등 유원지가 가볼만 하다.
11월 :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휴에 들어가는 11월에도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곤 한다. 특히 매년 11월 말 할리웃 거리를 수놓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도 볼거리. 또한 라구나 비치에서는 소더스트 겨울 페스티벌이 시작된다.
9월 말부터 시작된 막바지 단풍도 볼만하다. 레이크 타호 북서쪽에 위치한 플러머스 카운티 인근 인디언 크릭을 비롯 네바다 시티, 하이 시에라 등이 단풍 구경을 떠나는 명소들.
12월 :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각종 크리스마스 관련 공연을 비롯해 다운타운 등 야외 스케이트장이 마련되며 썰매타기, 스키 등 눈 구경과 겨울스포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즌이다.
또한 형형색 색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오색전구로 치장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볼거리. 그리피스 팍을 비롯 각종 동네 어귀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내걸리며 롱비치, 대너 포인트 등지에서는 보트를 타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다.
또한 팜스프링스로 온천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다. 온천 나들이는 11월 말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가 성수기이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