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I 국제영화제 1일 개막
2006-10-27 (금)
할리웃 아크라이트 극장서, 12일까지
47개국 총 147편 출품… 개막작 ‘바비’
한국은 김기덕의 ‘시간’-‘괴물’등 내놔
2006년도 미영화학회(AFI)주최 LA 국제영화제가 11월 1일-12일까지 할리웃의 아크라이트극장(선셋+바인)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47개국에서 모두 147편의 장단편영화를 출품했다. 111편의 장편영화중 91편은 극영화이고 나머지 20편은 기록영화다. 단편은 모두 36편. 출품된 영화중 22편이 세계 최초상영이고 30편이 북미 최초상영 그리고 28편이 미국 최초상영작이다.
개막영화는 배우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가 감독으로 데뷔한 ‘바비’(Bobby). 1968년 6월 4일 바비 케네디가 대통령선거 민주당 가주예선에서 승리한 후 암살당한 날 승리파티가 열리는 LA 앰배서더호텔을 무대로 이 선거와 호텔에 관계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자이크한 드라마다. 찰리 쉰, 드미 모어, 앤소니 합킨스, 해리 벨라폰테, 윌리엄 H. 메이시, 헬렌 헌트, 샤론 스톤등 호화 앙상블 캐스트다.
폐막작은 장이모 감독의 ‘황금꽃의 저주’(Curse of the Golden Flower). 주윤발과 공리가 주연하는 이 영화는 당나라시대 황제와 그의 부인과 그들의 세아들 간의 권력투쟁을 다룬 시대극. 중국의 제79회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이다.
3편의 센터피스 게일라영화들로는 대런 아노프스키 감독의 ‘샘’(The Fountain-11일 차이니즈극장 상영)과 데이빗 린치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3일 상영) 및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의 ‘귀환’(Volver)등이 선정됐다.
한국영화로는 ‘아시안 뉴 클래식스’ 부문에 김기덕의 ‘시간’(Time) 과 김태용의 ‘가족의 탄생’(Family Ties)가 그리고 ‘다크 호라이즌스’ 부문에 봉준호감독의 ‘괴물’(Host)이 각기 출품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아프리칸 보이시즈’와 ‘다크 호라이즌스’ 및 ‘월드시네마’등 3개부문이 새로 추가됐다. ‘아프리칸 보이시즈’는 날로 발전하는 아프리카영화들을 소개하고 ‘다크 호라이즌스’는 사회-정치적 및 인간적 문제를 깊게 파고 들면서 장르 영화의 한계를 밀어 붙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월드 시네마’에서는 아시안, 아프리칸, 미국등 지역별로 소개되는 영화들 외의 다른 지역 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중 11편이 출품국가들이 각기 자기나라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으로 내놓은 것들이다. 알제리의 ‘영광의 날들’ (Days of Glory), 호주의 ‘10개의 카누’(Ten Canoes), 덴마크의 ‘결혼식 후’(After the Wedding)및 독일의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등이 그것들이다.
특별행사 중 하나로 에드워드 즈윅감독이 8일 자기작품인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무대로 벌어지는 액션스릴러 ‘피의 다이아몬드’(Blood Diamond-12월 개봉)에 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그는 이 날 이 영화의 일부를 선보인 뒤 관객의 질문에 답한다.
영화제는 ‘게일라’(5편) ‘특별제공’(12편) ‘국제극영화경쟁’(12편) ‘국제기록영화경쟁(12편) ‘라틴시네마시리즈’(10편) ‘미국감독’(10편) ‘아시안 뉴 신클래식’(18편) 및 ‘국제단편영화경쟁’(36)등의 부문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국제극영화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영화평론가 존 앤더슨을 비롯해 배우 본디 커티스 홀, 대릴 해나, 리사 게이 해밀턴, 크리스틴 라티, 윌머 밸더라마, 감독 단 루스 및 영화업계 종사자인 수전 피터슨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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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