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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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오만과 편견’

2006-10-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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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기 꽉찬 처녀들 연애보고서
위트와 유머 가득한 고전걸작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으로 19세기 초 영국 지방 마을에 사는 중산층의 생활 태도와 예의 범절을 위트와 유머와 통찰력을 구사해 묘사한 아름답고 화사한 영화다. 이 영화는 1940년작 흑백으로 로버트 Z. 레너드가 감독했는데 백합처럼 우아한 영국배우 그리어 가슨과 역시 영국배우인 로마조각처럼 생긴 로렌스 올리비에가 주연한다. 둘이 오만과 편견 때문에 처음에는 서로를 미워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는 얘기가 달콤하고 로맨틱하다.
영국의 시골에 사는 혼기가 찬 엘리자베스 베넷(가슨)은 5자매 중 장녀. 그녀는 총명하고 아름답고 자존심이 강한데 엘리자베스의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든 다섯 딸을 빨리 시집 보낼 생각뿐이다. 동네에 미남 멋쟁이로 콧대 높은 다시(올리비에)가 도착하면서 베넷부인은 딸 팔아 먹기 계획을 꾸미고 딸들은 딸들대로 이 미남 청년때문에 가슴에 불이 붙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만은 편견때문에 다시를 미워한다. 엘리자베스의 동생 중 하나로 나오는 모린 오설리반은 클래식 ‘타잔’ 영화에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으로 유명해진 배우다. 지적이요 재미 만점의 고전걸작으로 오스카 미술상을 탔다.
BBC-TV가 같은 소설을 5시간 10분짜리로 만든 1995년작 미니시리즈가 최근 A&E(43달러)에 의해 DVD로 나왔다. 이 것이야말로 ‘오만과 편견’의 결정판이다.
워너홈비디오(WHV)는 ‘오만과 편견’과 함께 고전명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4편을 묶은 DVD 세트 ‘걸작영화’(Motion Picture Masterpieces)를 출시했다. 50달러. 개당 20달러.
▲‘마리 앙트와넷’(Marie Antoinette 1938)-루이 16세의 왕비로 호화와 사치와 방종의 궁정 생활끝에 단두대에 목이 날아간 앙트와넷의 이야기. ▲‘데이빗 카퍼필드’(David Copperfield 1935)-디킨스의 소설로 유명한 대담한 소년 카퍼필드의 성장기.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1935)-역시 디킨스의 소설이 원작으로 프랑스혁명 때 프랑스귀족들을 사지에서 구해주는 영국귀족의 드라마. ▲‘보물섬’(Treasure Island 1934)- 소년 짐과 외다리해적 롱 존 실버의 모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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