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샌타모니카 앤틱쇼

2006-10-27 (금)
크게 작게
샌타모니카 앤틱쇼

앤틱쇼에는 도자기 등 일반적인 골동품 외에도 오래된 인형 장난감 등도 앤틱으로 나온다.

골동품 따라 가본 즐거운 ‘과거 여행’

27~29일, 시빅오디토리엄

앤틱쇼를 찾으면 아주 먼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된다. 중후함이 느껴지는 청동 기마 상, 칙칙 판 긁히는 소리와 함께 모찰트의 협주곡 선율이 흘러나올 것 같은 축음기, 일본 부호가 팔았나 생각되는 기모노 등이 일상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물건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번 주말 샌타모니카에서 열리는 앤틱쇼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주말나들이거리가 될 수 있다. 이번 쇼에는 18세기에서 20세기 초반의 예술품과 보석, 가구, 화병, 양탄자, 크리스탈 등이 등장한다.
세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 로버트 브라우닝 등 세계적 문호들의 명작을 아름다운 가죽 커버로 씌운 고서들도 만날 수 있다. 노신사들이 사용했던 회중 시계와 곰방대, 끝이 동그랗게 말리는 금테 안경, 깃털 달린 모자와 지팡이 등도 있다.
낡은 리번, 단추, 오래된 대리석 정원 예술품에서 오래된 인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골동품 쇼에서는 구매자에게 원하는 물건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가격 중재, 상품 배달에 이르기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동품을 가지고 오면 현장에서 감정을 해주고 감정가에 대한 증명서도 전달한다.
쇼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딜러, 관광객들도 몰려드는데 꼭 골동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좋은 눈요깃거리로 쇼를 방문해 볼 만하다.
골동품에서 묻어 나오는 퀴퀴한 냄새를 맞으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자녀들에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면서 손때 뭍은 물건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 새 주말 한나절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샌타모니카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쇼는 27일과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29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성인 7달러. 12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1855 Main St. Santa Monica, CA, 90401, (310)458-8551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