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안면 홍조증

2006-10-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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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식 레이저 전문의료원

<문> 저는 4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항상 술에 취한 사람처럼 양 볼이 벌겋게 되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스스로 피하게 되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레이저 시술로 치료가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답> 안면 홍조증과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고민하시는 것 같군요. 일반적으로 홍조증은 술을 마셨을 때, 폐경기가 왔을 때, 내분비 질환이 있을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선천적으로 혈관이 잘 늘어나 생기는 주사라는 병으로 인한 안면 홍조증은 얼굴의 모세혈관 즉,
혈관 분포가 정상보다 많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의 얼굴과 양 볼에는 우리 몸 어느 부위보다 모세혈관이 많기 때문에 이 모세혈관을 지배하는 신경계통의 이상이나 혈관의 수축 이완작용의 이상 때문에 일어납니다.안면 홍조증이 심해지면 얼굴에 가는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모세혈관은 피부의 진피 내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데 정상적인 피부에서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세혈관 확장증은 선천적으로 피부가 약하고 흰 백인에게 주로 많이 생기며 후천적으로는 자극이 심한 스테로이드 연고(부신피질연고)의 남용이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 잦은 케미칼 필링, 심한 사우나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홍조증은 혈관종과 달리 주위의 온도나 체온의
변화, 또는 감정의 변화에 따라 증상의 변화가 심한 것도 특징이며 홍조증 역시 혈관종과 마찬가지로 색소 레이저나 IPL이라는 광선을 이용한(Intense Pulsed Light) 복합적인 파장의 빛을 주기적으로 방출시켜서 드러난 실핏줄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므로 홍조증 치료가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치료 후유증으로 시술시마다 1~3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했으나 최근에는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될만큼 후유증이 거의 없으며 일상생활에 별 지장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치료 횟수는 3~4주 간격으로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나 보통 4~5회 가량 받으시면 됩
니다.레이저 빛이 드러난 실핏줄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ㅌ 모세혈관만으로도 혈액순환에는 문제가 없으며 안면 홍조증이나 모세혈관 확장 증세는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는 없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하십시오.

치료를 받은 후에는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과도한 햇빛을 차단하고 맵거나 자극성이 강한 뜨거운 음식,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과음, 잦은 케미칼 필링, 특히 여성들은 Exfoliate(벗기는)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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