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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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페스티벌

2006-10-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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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페스티벌

아보카도로 만든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핀테리아 아보카도 페스티벌.

‘아보카도 식탁’으로 초대합니다

해변도시 카핀테리아

6~8일 사흘, 아보카도 퓨전음식 총출동


남가주에서 가장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변도시를 찾고 싶으면 단연 벤추라와 샌타바바라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카핀테리아를 꼽을 수 있다. 상쾌한 바닷바람이 오랜 세월 이 곳을 장승처럼 지키고 서있는 해송 사이로 오가며, 고운 모래펄이 잔잔한 파도와 잘 어울리는 결코 크지 않은 해변도시인데 50~60년대 지어진 카페, 여관, 선술집 등 작은 건물들이 바닷가 옆으로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여행 잡지인 트래블이 미국 내 20대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바 있는 이 곳은 남가주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
이 조용한 도시가 10월 첫 주말이면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갑자기 북적거린다. 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인 아보카도 페스티벌(Avocado Festival)이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984년 시작되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아보카도 페스티벌은 매년 10만여명의 인파를 한가로우면서도 운치가 넘치는 이 도시로 몰려들게 한다.
아보카도 페스티벌이 이 곳에서 열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샌타바바라 카운티가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아보카도 생산지이며 카운티에서 가장 아보카도가 많이 열리는 곳이 바로 카핀테리아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주제로 열리는 페스티벌인 만큼 배를 비우고 방문해야 한다.
일단 아보카도로 만든 거의 모든 음식이 페스티벌에 출품된다.
우리가 흔히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되는 아보카도 살사(Guacamole Salsa)나 샐러드는 기본이며 아보카도를 이용한 바비큐, 아보카도 피자, 아보카도 파이도 맛볼 수 있다. 영양이 듬뿍 포함된 아보카도 스무디, 아보카도 샌드위치도 소개되며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아보카도 스시 캘리포니아 롤도 여러 종류가 나온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3개의 무대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라이브 뮤직.
어린이 음악을 비롯해 분위기 좋은 재즈까지 흥겨운 음악이 어깨춤을 절로 만든다.
행사는 6일(오후 4~9시), 7일(오전 10시~오후 9시), 8일(오전 10시~오후 6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80마일 정도 가면 벤추라시를 지나서 카핀테리아에 도달하게 된다.
카시타스 패스(Casitas Pass)에서 내려서 좌회전 타운에 들어서면 카핀테리아 애비뉴가 곧 나오고 이 곳에서 우회전, 린덴(Linden) 애비뉴가 나오면 다시 좌회전해서 1~2블럭 정도 들어가면 축제장인 카핀테리아 다운타운이 나온다.
문의: (805)684-0038 www.avof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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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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