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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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임을 잊지말고 살아가길”

2006-09-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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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리 선생 강연회

“1905년에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 와서 우리 가족의 이민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젊은 시절 나는 중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미주 사회에서 삶을 살아나갈 젊은이들 역시 스스로가 한인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미주 한인 사회의 거목이자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새미 리 선생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한미연합회(전국지부 회장 찰스 김/KAC) 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다.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동양인 최초 올림픽 다이빙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밥 웨스터와 그렉 루게니스 같은 올림픽 다이빙 스타를 길러낸 전설의 인물인 새미 리 선생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펠로우 커미셔너와 각 올림픽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 내에서도 큰 활약을 펼쳤다.
현재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에도 새미 리 선생은 평창 동계올림픽 명예홍보대사 자격으로 9월 초 한국을 방문 지난 14일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이번 KAC 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하기 위해 LA에서 다시 시카고로 먼 길을 달려오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새미 리 선생은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한국이 너무나 발전해 있어 놀라웠고 한편 반가웠다. 직접 눈으로 본 한국의 성장과 미국 내에서 접할 수 있는 삼성이나 LG 같은 많은 대기업들의 활동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같은 한국인으로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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