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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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로즈미드에 개장

2006-09-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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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진입 반대 주민들 분파싸움 속 인근지역 수퍼센터 오픈
건설안 도운 시의원 소환에‘무효소송’내년 선거서 퇴출 결정

LA나 잉글우드에 진입하려다 실패한 월마트가 LA 카운티에서는 세번째로, 또 LA시에서는 가장 근접한 지역인 로즈미드에 수퍼센터(월마트와 디스카운트 수퍼마켓 결합형 마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주와 LA 등 대도시 본격 진출을 시도한 월마트는 그동안 샌타클라리타와 팜데일에 월마트를 세웠지만 LA와 잉글우드는 2004년 월마트 진출을 공식 거부했다.
오는 23일 개장 테입을 끊는 로즈미드 수퍼센터는 그러나 월마트 수용안을 두고 아직까지도 갈라져 있는 주민들과 정치인·노조 때문에 마냥 축제 분위기는 아니다.
수퍼센터 주변은 물론 인구 5만5,000의 도시 곳곳에는 “월마트를 쫓아야 하며 그들을 받아들였던 제이 임피리얼과 게리 테일러 시의원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는 전단과 포스터가 널려 있다.
이들 주민들의 첨예한 분열사태는 3년 전 로즈미드 시의회가 일부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매년 50만달러가 넘는 세수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월마트 건설안’을 통과시키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다음해인 2005년에는 반 월마트 관계자들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월마트 허용에 앞섰던 두 시의원을 소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저임금과 낮은 베니핏으로 유명한 월마트가 들어섬으로써 지역상권을 망치고 근로 환경을 싸구려로 만든다는 사실을 시 지도자로서 간과했다는 것이 소환 이유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당사자들과 지지자들, 또 월마트측이 당시 소환 청원서가 영어로만 되어 아시안과 라티노가 대부분인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치 못했다며 ‘소환 무효’ 소송을 냈다.
결과 법원은 두 시의원의 소환 여부를 2007년 3월 선거를 통해 최종 결정하라고 결정했고 따라서 월마트로 야기된 주민들의 분파싸움은 최소한 내년 3월까지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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