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안 가주 상원 통과
2006-09-01 (금)
내년부터 시간당 7달러 50센트
2008년 8달러… 미 전국 최고
현재 워싱턴주 7.63센트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을 향후 2년에 걸쳐 1달러25센트를 인상한다는 주 최저임금 인상안이 20일 주상원을 통과했다.
내년 1월부터는 현재보다 시간당 75센트를 올리고 2008년에는 추가로 50센트를 인상한다는 안은 이날 특별한 토의를 거치지 않고 투표에 부쳐진 후 찬성 25표(반대 13표)를 얻어 가결됐다.
이 법안은 31일 주 하원에 재송부되었으며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서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시간당 최저 임금이 8달러로 오르게 되면 캘리포니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최저 임금이 높은 주가 된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현재 약 140만여명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있어서 이번 인상은 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의 현행 시간당 최저임금인 6달러75센트도 연방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5달러15센트보다는 높지만 알래스카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오리건, 버몬트, 워싱턴주와 워싱턴 DC의 7달러~7달러63센트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높은 주는 7달러63센터로 규정된 워싱턴주이다.
한편 뉴저지주도 현행의 6달러15센트인 최저임금을 오는 10월1일부터 시간당 7달러15센트로 인상 시행한다.
이 법안은 그동안 최저임금의 인상이 가주 전체에 심각한 고용감소와 스몰 비즈니스 도산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는 가주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반대측과 근로자 노조측이 주축이 된 지지자들의 갑론을박이 무성하면서 전국의 주목을 끌어왔다.
비즈니스 그룹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은 그렇지 않아도 고유가와 고주거비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가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연동 자동인상이 없는 시간당 1달러 인상안을 주장했으나 연례 물가인상률에 따른 자동인상을 주장해 온 민주당 지도부와 ‘인플레 연동 없는 시간당 1달러 25센트 인상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