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 코스로 유명한 토팽가 캐년 바위 지대. 암벽 등반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가벼운 하이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등산장비 없이 암벽타기 알맞아
LA에는 암벽 등반을 즐길 만한 곳이 여럿 있다. 이중에서 특히 채스워드(Chatsworth)시 토팽가 캐년(Topanga Canyon)의 스토니 포인트(Stoney Point)는 샌퍼난도 밸리 현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암벽 등반 코스로, LA의 암벽 등반 가이드 프로그램인 ‘켓 로스트 어드벤처’(Get Lost Adventures)에서 흔히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30분 거리인 이 곳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주말에 등산장비 없이 암벽 등반하기에 알맞은 불끈 솟은 바위가 주택가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
LA 카운티 경계가 끝나기 직전 샌타 수재너 패스 로드(Santa Sussana Pass Rd.) 바로 전 우측에 자리잡은 이 언덕은 봉우리가 제법 뾰족하고 가파르며 수목이 별로 없어서 좀 메말라 보이긴 하지만 봉우리 뒤쪽으로 돌아서 언덕 정상에 오르면 멀리 101번 도로와 밸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에 가까워 사람들이 낙서를 해 놓은 게 한가지 흠이기도 하다.
겟 로스트의 ‘펀 앳 더 록’(Fun at the Rock) 프로그램은 다양한 암벽 등반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초보 클라스인 ‘Rock 1’에서는 기본기술을 비롯해 오르기 자세와 착지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단체 야외 훈련도 가능하다. 문의: www.getlostadventures.com/climbing.htm
등산에 자신이 없으면 토팽가 캐년을 따라 북상하면 도로가 언덕을 오르는 길이여서 샌타 수재너에서 차를 세우고 스토니 포인트 뒤쪽으로 가면 이 곳은 별로 높지 않아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 곳은 워낙 건조한 곳으로 절대 금연.
샌타 수재너에서 더 들어가면 곧 넘어질 것 같은 흔들바위 투성이인 로키 픽(Rocky Peak)에 도달한다. 이 곳은 최고급 주택단지로 걸어서는 입장이 되지만 승차 입장은 거주자의 초청을 받아야 한다. 기암 기석 아래 최저 수백만달러의 주택들이 눈에 들어온다.
토팽가 캐년에서 118번 웨스트를 따라 시미밸리에 도착하면 활궁터로 유명한 타포 캐년 카운티 공원을 만날 수 있으며 공원 입구에는 퍼블릭 코스 중 고급으로 유명한 로스 캐년 컨트리클럽(그린피 145달러)을 접하게 된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170번 노스로 갈아탄다. 170번은 5번 노스로 길이 바뀐다. 118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8마일 정도 가면 토팽가 캐년 블러버드가 나온다. 토팽가 캐년 블러버드가 나오면 내려서 좌회전 남쪽으로 100야드만 가면 왼쪽으로 스토니 포인트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로키 픽 등이 포함된 샌타 수재너 패스가 눈에 들어온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