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맞는 여자’
섹스 심벌 육체파 제인 러셀 활용
정사-액션 만점, 즐거운 범죄영화
하워드 휴즈가 자기 정부인 육체파 제인 러셀의 터질 것 같은 젖가슴과 육체를 그녀의 데뷔작 ‘무법자’에 이어 다시 한번 마음껏 활용한 갱스터 필름 느와르로 재미 100%. 미스터리, 추격, 주먹질과 총질 그리고 러셀과 로버트 미첨의 찰떡 궁합 섹스 화학작용 등이 가득한 즐겁기 짝이 없는 범죄영화다. 날건달 도박꾼 댄(미첨)이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현찰 5만달러를 받고 멕시코의 노갈레스 남쪽 휴양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댄은 자신의 여행 목적을 모른다. 댄은 이곳 카페서 자극적 자세로 노래하는 레노어(러셀)를 만나는데 둘은 서로 보자마자 짝이 된다.
그런데 레노어는 호텔에서 자기와 정을 나눈 유부남인 이기적 배우 마크(빈센트 프라이스)를 만나면서 일단 댄을 버리고 옛 님에게 간다. 댄은 서서히 자기가 왜 휴양지로 불려왔는지에 대해 알게되는데 그에게 돈을 준 자는 미국에서 지명 수배돼 멕시코로 튄 흉악한 범죄자 닉(레이몬드 버).
닉은 성형수술로 자기 얼굴을 댄의 것과 바꾼 뒤 댄을 죽인 다음 미국에 재입국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 목적을 위해 닉의 졸개들이 댄을 납치해 마크의 요트에 가둔 뒤 성형수술 준비에 들어간다. 댄을 구출하는 것은 참사랑을 깨달은 레노어. 레노어와 마크는 희한한 일단의 모험가들을 규합, 닉의 요트를 공격한다.
워너 홈비디오는 이 영화와 함께 4편의 범죄영화를 묶은 DVD 세트 ‘필름 느와르 클래식 컬렉션 볼륨 3’(The Film Noir Classic Collection Volume Three-50달러)을 출시했다.
▲‘호수 속의 여인’(Lady in the Lake·1947)-사립탐정 필립 말로가 활약하는 미스터리물. 시종일관 주인공의 주관적 시각으로 얘기된다. ▲‘국경사건’(Border Incident·1949)-텍사스 국경을 통한 멕시칸 밀입국 범죄조직과 싸우는 미국경 순찰대원의 스릴러. ▲‘공갈(The Racket·1951)-도시 범죄조직과 대결하는 정의로운 경찰의 범죄영화. ▲‘위험한 땅’(On Dangerous Ground·1952)-시골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러 온 정신파탄 직전의 도시 형사가 눈 먼 여인에 의해 인간성을 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