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단한번 섭취한 고열량 식품 ‘동맥경화’ 초래 위험
2006-08-09 (수) 12:00:00
무심코 단 한번 섭취하는 캐럿 케이크나 밀크셰이크 같은 고열량 음식이 ‘좋은’ 콜레스테롤 생성을 막아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8일 발표됐다.
호수 시드니 소재 심장 조사 기구(The Heart Research Institute)가 18~40세 14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심장병 및 뇌졸중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한 캐럿 케이크와 밀크셰이크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섭취해도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장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고지방 음식이 동맥경화를 막는 좋은 콜레스테롤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스테판 니콜스 클리브랜드 크리닉 심장전문의에 따르면 포화 지방을 다량 함유한 케이크와 셰이크를 섭취한 3시간 이후부터 동맥이 정상적으로 팽창되지 않아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6시간 후에는 좋은 콜레스테롤 레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화지방인 코코넛 기름 대신 불포화 지방을 함유한 홍화유를 대신 사용한 케이크와 셰이크를 섭취한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줄어들었다. 니콜스 전문의는 “간만에 한 번 먹는 각종 고지방 음식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적어도 포화 지방 대신 불포화 지방을 함유한 디저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포화 지방은 쇠고기, 돼지고기, 버터, 우유, 치즈, 코코넛·야자수 기름 등에 포함된 지방으로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