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과 첨단 함께 숨쉬는 역사의 도시 ‘런던’

2006-05-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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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패했던 대영제국의 심장이었던 런던은 여전히 유럽에서 규모가 큰 도시 중 하나다. 빈부, 전통과 현대적인 낭만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조화되어 있는 점이 런던의 특징. 또한 주머니 가벼운 배낭객이라면 발 빠르게 정보를 수집해야 비싼 물가에도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런던을 2박3일 등으로 짧게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하는 관광 명소를 지도와 함께 알아본다.

▲꼭 방문해야하는 관광 명소

①버킹엄 궁(Buckingham Palace)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이래 영국 왕실의 주거지가 된 버킹엄 궁전은 원래 버킹엄 하우스로 건립됐다. 버킹엄 궁에서는 근위병 교대식이 유명하다. 1660년부터 왕실을 호위하는 기병중대는 왕실과 궁전을 지키기 시작했다. 여왕의 호위대는 보통 빨간 상의와 검은 모피로 만든 모자를 쓴 유니폼을 입은 보병대로 구성되어 있다. 근위병 교대식은 버킹검 궁전 앞에서 펼쳐지며 여름에는 매일 오전 11시30분, 겨울에는 격일로 실시되며 약 45분간 진행된다.


②③웨스트민스터 애비와 국회의사당.빅벤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에는 영국 상하원 의사당이 있다. 모든 의회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정체 중의 하나가 본부로 삼고 있는 곳이다. 의사당 주건물은 19세기 중엽 중세의 웨스트민스터 홀 주변에 뉴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옆에는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영국적 모습인 빅벤(Big Ben)이 있다.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 시계탑은 탑안에 내장된 거대한 종 때문에 빅벤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그
차임 벨 소리는 3.75마일 밖에서도 들린다. 시계탑 뒤에는 의사당 광장이 있는데 윈스턴 처칠, 에이브라함 링컨 등 역사적 인물의 동상이 있다.

이곳에는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도 있다. 1066년 건립된 이 대성당은 성공회의 제1교회이자 영국 군주들의 대관식과 매장지이다. 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시인의 코너와 무명용사의 무덤이다.

④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1829년 건립된 트라팔가 광장은 최근 자동차 통행 금지구역이 되면서 매력 있는 야외공간이 됐다. 광장에서 높이 솟아 있는 넬슨 기둥(Nelson’s Column)의 꼭대기에는 이 유명한 제독의 동상이 서 있다. 이 기둥은 넬슨 제독이 나폴레옹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영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웠다. 기둥 밑에는 거대한 청동 사자가 기둥을 지키듯 서 있고 유명한 분수는 밤이 되면 밝게 조명이 되어 광장을 비춘다.

광장의 북쪽에 있는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은 세계에서 가장 큰 회화 컬렉션 중의 하나를 수장하고 있으며, 입장은 무료이다. 광장의 다른 코너에 있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도 입장료 없이 들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이다.

⑤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영국에서 서커스란 로타리를 말한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맨하탄 42가 타임스퀘어처럼 런던에서 가장 화려한 번화가이다. 이 로타리의 중심에는 에로스상이 세워져 있다.

⑥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대영박물관에서는 영국을 비롯, 전 세계의 예술 작품, 고대 유물 총 망라되어 전시되고 있다. 영국에서 건축학적으로 인정받는 대영박물관 내 전시품들은 현존하는 최고의 걸작들이다.⊙토~수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목,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⑦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세인트 폴 대성당은 한눈에 장엄함과 영광이 느껴지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당대의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의 작품인 이 대성당은 1675년에서 1710년 사이에 건축됐으며 전통적인 양식이다. 대성당의 지하에는 웰링턴 공작과 넬슨 제독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무덤이 위치해 있다.
⊙월~토요일: 오전 8시30분~오후 5시(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⑧타워 브리지 전시관
타워 브리지는 1894년에 탬즈 강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 중 하나이다. 타워 브리지 전시관에서는 런던의 멋진 광경을 관람할 수 있으며 타워 브리지의 역사와 만들어진 과정 등을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또 빅토리안 엔진 룸을 방문, 최초의 증기
엔진도 확인할 수 있다.
⊙4월1일~9월30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10월1~3월31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⑨런던아이(London Eye)
런던아이를 타고 상공을 여행하며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사
랑을 받고 있는 런던아이는 템즈강 남쪽에 위치한 높이 135미터의 런던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
이며 현재는 런던의 새로운 심벌로 정착했다. 1시간30분의 짧은 여정 동안 런던의 구석구석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전해주며 최고점에 올라가면 맞은편의 국회의사당 등 런던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볼 수 있다.


▲런던 여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사항들

①통화; 파운드(영국 1파운드는 5월12일 기준으로 1.8937달러)
②대중교통; 런던 언더그라운드 또는 튜브(Tube)라 불리는 런던 지하철은 매일 20시간 운행하며 런던 도심의 모든 지역으로 통한다. 지하철은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 지하철 티켓은 모든 정류장의 자동판매기나 창구에서 살 수 있다. 지하철 출입을 통제하는 문은 티켓으로 작동된다. 그러나 런던은 뉴욕과 달리 티켓이 있어야 출구 밖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티켓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런던 지하철의 운임은 6구간으로 되어있으며 1구간은 런던 도심입니다. 지하철 1, 2구역의 싱글 요금은 3.8파운드(7달러20센트), 3일 무제한 이용 요금은 18.70파운드(36달러) 이다.

③기후; 영국의 날씨는 ‘하루동안에 4계절이 있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특징이다. 한여름에도 해가 가리거나 비가 내리면 냉기가 들 정도이므로 반드시 여행시 따뜻한 재킷을 소지해야 하다.

④숙소; 런던에서 묵을 숙소는 현지보다 뉴욕에서 미리 정하고 가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 엑스피디아(www.expedia.com), 오비츠(www.orbitz.com) 등 값싼 여행 웹사이트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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