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지’ 고통 호소 한인 늘어...병원마다 환자넘쳐 예약조차 어려워
2006-05-03 (수) 12:00:00
올해 봄철 앨러지가 예년보다 더욱 심해져 하루를 재채기와 ‘눈물’로 고통을 겪는 한인들이 많다.
뉴욕시 보건국(DOH)이 앨러지 경고와 함께 예방 지침을 발표한 것은 물론, 뉴욕 시내 각 한인 앨러지 전문병원에는 환자가 넘쳐나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베이사이드 벨블러바드에 위치한 앨러지촵천식전문병원에는 아침부터 앨러지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원희 앨러지 천식병원과 이혁엽 앨러지 전문병원에도 환자 수가 많아 오후
7시 이후까지 진료를 해야 할 정도다.
김세진 내과 전문의는 “앨러지 환자가 평소보다 2~3배 늘어 환자의 반 이상이 앨러지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며 “앨러지 예방 차원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혁엽 앨러지 전문의도 “올해 앨러지는 그 어느 해보다 정도가 심해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처방약 또는 시중에 판매되는 약을 먹는 것 이외에는 좋은 예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원희씨 등 앨러지 전문의들은 또 “뉴욕 지역에서는 지난달 셋째 주께 부터 앨러지 시즌이 시작돼 방문 환자가 평상시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며 “앨러지 환자의 50% 이상이 천식으로 발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앨러지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은 꽃가루 앨러지로 고통 받는 뉴요커가 매년 100만명에 이른다며 예방 지침을 발표했다. ▲천식 및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비상 상비약을 지니고 가능하면 2주에 한 번 병원을
찾을 것 ▲가슴이 답답하거나 몸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 ▲학생들은 학교에서 천식관련 상담을 받을 것 ▲꽃가루 지수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갈 것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샤워할 것 ▲운전 중 유리창을 내리지 말 것 ▲에어컨 필터와 환풍 필터를 새 것으로 교환
하거나 청소할 것 ▲담배와 나쁜 공기를 피할 것 ▲감기예방주사를 맞을 것 등이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