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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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에메랄드의 도시’

2006-03-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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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에메랄드의 도시’

현대식 고층 건물과 산, 호수 등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 시애틀.

고층빌딩·물·산의 조화 아름다워
미국내 살기좋은 도시‘베스트 10’

시애틀은 에메랄드의 도시로 불려진다. LA 한인 관광회사들의 캐나다 밴프 단풍놀이 관광상품의 항공편 도착지로 많이 사용하는 시애틀 공항은 ‘Sudo Code’가 SEA이지만 SEA/TAC로 표시하며 보통 ‘Seatac’(씨택) 공항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공항의 실제 위치는 타코마와 시애틀 타이 행정 구역상 페더럴 웨이(Federal Way)라는 소도시에 위치해 있다.
시애틀과 타코마 두 도시가 공동 공항인 셈이다. 타코마에는 해외파병 전에 집결하는 대기소 같은 규모가 큰 미군기지 때문에 군사도시로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들과 타코마 코리아 조선소 근무자들이 상당히 많아 한인들 거주 인구가 꽤 많고 상당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레이니어(Rainier) 화산 국립공원이 60마일, 만년설로 뒤덮인 올림퍼스 마운틴 국립공원이 100여마일 떨어져 있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만년설은 멀리서 보아야지 가까이 가면 먼지가 뒤섞인 볼품없는 눈덩이이고 잘 묻혀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캐나다 국경이 120마일 떨어져 있는데 밴쿠버 같이 국경도시 분위기는 전혀 없다.
삼면이 바다인 시애틀에 처음 정착한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따 시애틀(Seattle)로 명명하고 후에 목재 출하로 번성하기 시작하며 항구로 발전되었다. 당시 여자 부족으로 동부에서 30명의 여인을 데리고 와 오늘의 시애틀 인구의 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후에 알래스카 금광과 파나마 운하 개통으로 미 서부의 중요 항구로 발전되면서 조선업이 성행했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60년대부터는 보잉 항공사로 경제권이 넘어갔다.
현대식 고층건물과 산, 호수 등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도시란 평판이 자자하고 여름철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은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라 겨울에 심하게 자주 오는 겨울비 빼고는 좋은 기후로 알려져 미국의 살기 좋은 도시 베스트 10에 항상 오른다.
여름에 시원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 없는 자동차 보유자도 상당하지만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노약자들의 겨울은 무척 고달프다.
도시 북쪽 에베레트(Everett)에는 보잉 747기가 만들어지는 보잉 공장이 있다. 또 시애틀의 명물 ‘Ballard Locks’로 유리로 된 관을 통하여 알을 낳고 죽을 곳으로 향하는 연어의 죽음의 길을 보는 잔인한 볼거리이다.
입장료는 없지만 6월말부터 7월까지가 제철이다.
물의 도시답게 해운업이 무척 발달돼 있다. 또한 워싱턴만의 크루즈를 빼 놓을 수 없다. 세계적 휴양지인 인근 캐나다 빅토리아와 밴쿠버 관광도 즐길 수 있고 푸젯 해협(Puget Sound) 건너 배틀포인트 팍(Battle Point Park)은 자연 보호지역이다. 시애틀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시내에 위치한 605피트의 첨탑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이다.
파리에 가면 에펠탑 관광이 있듯이 시애틀 관광시 스페이스 니들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전망대를 둘러보는 것이다. 만년설의 설산과 도시의 조감도를 보는 듯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58분에 한 바퀴 도는 Revolve 식당에 앉으면 만사 해결된다.
메이저리그 야구는 마리너스가 있고 NBA는 수퍼소닉이 있지만 NHL의 하키 팀은 없다.


지미 김 <간사, 646-251-7862 james-kim@sbcglob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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