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TM기 사용하기 겁나네”

2025-12-23 (화) 07:46:45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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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팩스 카운티서 카드 정보 탈취용 스키머 20개 발견

“ATM기 사용하기 겁나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이 관내 ATM 결제 단말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집중 점검에서 개인 신용카드 및 은행 정보 탈취에 사용되는 스키밍 장치(skimmer) 20개를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연방 비밀경호국과 공조로 진행됐으며, 편의점 할인점 식료품점 등에 설치된 POS 단말기 287대, ATM 158대, 주유소 펌프 단말기 46대 등 총 491개 장비가 점검됐다.

이 가운데 애난데일과 메이슨 디스트릭 지역에서는 3개의 스키머가 발견됐다. 적발 장소는 아메리카나 그로서리 오브 버지니아(6128 Columbia Pike), 치킨 하우스 & 베이커리(7448-B Little River Turnpike), 7-일레븐(3337 Glen Carlyn Drive, Bailey’s Crossroads) 등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번 작전 중 체포자는 없었지만, 제거된 20개의 스키머를 정밀 분석해 설치자와 연관된 사기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키밍 장치는 크기가 작고 정교하게 제작돼 정상 카드 리더기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주민들에게 ATM 사용 전 카드 투입구와 키패드가 헐겁거나 색상 재질이 어색하지 않은지 확인할 것, 카드 명세서를 수시로 확인해 소액이라도 의심 거래가 있는지 점검할 것, 가능하면 비접촉식 결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또 스키머로 의심되는 장치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제거하지 말고, 경찰 비응급 전화(703-691-213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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