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난전시회가 뉴욕일원에서 열린다.
주로 아열대 지방에 많이 자생하며 온대지방에서도 열대에 가까운 곳에 많이 분포하는 난은 보통 사계절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는 동양란과 화려한 꽃과 진한 향을 맡을 수 있는 서양란으로 구분된다. 한국과 대만 일대, 일본에서 나오는 동양난이 고고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면
동남아 일대와 남미 브라질의 밀림지대나 아프리카, 카리브해, 멕시코의 아열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서양란은 화려하고 우아한 꽃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
브롱스 소재 뉴욕식물원은 2월26일부터 4월2일까지 식물원내 ‘에니드 호프트 컨서버토리’(Enid A.Haupt Conservatory)에서 2006년 수백종에 이르는 8000여 그루의 난을 보여주는 난전시회를 연다. 매년 난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이 전시회는 아열대지방과 아시아, 중남미, 북미 등 세계 각국에서 나는 희귀종의 난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무지개빛과 핑크빛, 보랏빛, 백합같이 흰 청초한 색의 난에 이르기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난들
을 구경할 수 있다. 난들이 연못처럼 만들어진 전시장 물 위로 분수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은 눈부시다.
입장료는 화~목요일 주중에는 성인 15달러, 노인 및 학생은 13달러, 2~12세 어린이는 5달러이며 관람객들이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주말에는 성인 18달러, 노인 및 학생은 16달러, 2~12세 어린이는 5달러이다. 뉴욕식물원은 브롱스 리버 파크웨이와 포담 로드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식물원 연락처는 718-817-8700.
뉴욕의 가장 큰 규모의 난전시회는 뭐니 뭐니 해도 맨하탄 라커펠러센터에서 펼쳐지는 뉴욕국제난전시회.대뉴욕난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제26회를 맞아 4월20~23일 라커펠러센터(5~6 애비뉴 구간의 49~50 스트릿 사이)에서 열리며 북남미와 아시아, 유럽, 영국 등 전세계 60여개국에서 출품된 난을 선보이며 빼어난 난을 선정, 시상하는 행사도 있다.
전시행사동안 꽃꽂이 전문가들의 강의와 꽃꽂이 시범, 난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5만~7만여 그루의 난들이 전시·판매된다. 라커펠러센터의 뉴욕국제난전시회 개방시간은 4월20일은 정오~오후 5시, 4월21~22일 오전 9시~오후 8시. 전세계 난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행사이다. 뉴저지 에디슨 소재 뉴저지 컨벤션 센터에서는 2월16~19일 양란을 비롯해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는 꽃잔치 ‘플라워, 정원 그리고 아웃도어 리빙쇼’가 ‘멀고도 가까운 정원’(Gardens Near & Fars)을 테마로 열린다.
제4회 뉴저지 꽃박람회인 이번 행사에는 12개의 그윽한 향을 내는 꽃과 싱그러운 나무로 만든 화려한 정원이 만들어진다. 개방시간은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어른 14달러, 12~17세 어린이 6달러, 노인 10달러, 11
세미만 무료. 문의전화: 800-332-3976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