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니칼’ 일반약 판매 찬반 분분

2006-01-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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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효과가 뛰어난 알약 ‘제니칼’의 시중 판매(OTC) 가능성이 발표되자 이 약품에 대한 복용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과체중인 6,500만 명의 미국인들은 이 약품의 시판을 적극 찬성, 자신들의 체중을 줄이는데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절반이 과체중이고 20%가 비만인 뉴욕시민들은 이 약의 시중 판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알약이 기적의 약이 아니기 때문에 시중판매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 14명중 3명은 이 약의 시중판매를 반대했다.

그 이유는 지방흡수 방지로 인한 후유증과 난무한 알약 복용 방지 등이다.
이 약은 신체의 3%의 체중을 줄이기 때문에 비만이나 과체중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또 이 약을 복용함으로 설사와 가스가 차는 부작용 발생,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임상실험결과 약을 복용할 때는 체중이 줄지만 약 복용을 멈춘 후에는 오히
려 체중이 기존보다 더 늘어난 케이스들이 있기 때문이다. 세인트 룩 병원의 비만전문 연구소의 브랜다인 하페러 박사는 “신체에 위험한 약은 아니지만 체중조절을 기적적으로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며 “비처방약으로 판매될 경우 18세 이상에게만 추천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며 제니칼 복용시에는 후유증을 막기 위해 저지방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일반 식품과 저지방 식품의 지방 칼로리는 큰 차이가 있어 다이어트 시 이를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비만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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