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민속무용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지는 킹덤데이 퍼레이드.

모처럼! 흑인문화 체험

현재 LA 한인사회의 번영과 한인들의 지위 신장, 그리고 소수민족이지만 미국시민과 영주권자로 누릴 수 있는 인권과 자유는 수많은 아프리칸 아메리칸들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투쟁과 그들에 의해 시작된 인권운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연휴를 맞아 흑인정서를 이해하고 그들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퍼레이드와 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로 주말나들이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킹덤 데이 퍼레이드
(Kingdom Day Parade)

150대의 꽃차와 30여개의 마칭밴드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지는 킹덤데이 퍼레이드.
마틴 루터 킹 연휴를 맞아 남가주 곳곳에서 킹 축제 및 퍼레이드가 열리는데 이 중 가장 화려한 행사이다.
1986년부터 시작된 킹덤 데이 퍼레이드(Kingdom Day Parade)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벌어지는 마틴 루터 킹 데이 행사 가운데 하나.
밴드와 군악대, 기수,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화려한 꽃차의 행렬이 마틴 루터 킹 블러버드 Crenshaw Bl.에서 Western Ave.에 이르는 2마일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인원만 1만명이 넘는 대형 행사로 150대의 꽃차와 30여개의 마칭밴드가 나온다.
흑인 퍼레이드에 빼놓을 수 없는 참여팀은 현란한 춤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댄싱과 드릴팀(drill teams). 올해도 30여개의 드릴팀이 참여해 정열적인 댄스와 율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시장과 주지사도 참가하며 NBC TV를 통해 중계방송 된다. 퍼레이드는 16일(월) 오전 11시부터 시작되고 인근 도로는 오전 8시부터 통행이 차단된다.
장소 Crenshaw Plaza(3650 W Baldwin Hills Crenshaw Plaza, Los Angeles, CA 90008, 323-290-6636), 행사관계 문의 (310)537-4240


롱비치 퍼레이드

퍼레이드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축제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벤트에는 매년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롱비치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마틴 루터 킹 공원을 축제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올해 행사에는 그래미상을 4번 수상한 유명한 블루스 가수 데니스 윌리엄스가 행사장 무대를 장식하고 로컬 그룹인 세빌이 ‘템테이션스’의 옛 히트곡들을 열창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14일 오전 10시 애나하임(Anaheim)과 MLK Blvd.가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 북쪽으로 이동해 MLK과 리아(Rhea St.)가 만나는 지점에서 우회전 루터 킹 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에서의 행사는 오후 5시까지 계속되는데 루터 킹과 관련된 각종 전시회는 물론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서고 흑인 특유의 음식도 선보여 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부스와 놀이터도 만들어진다.
롱비치는 전형적인 항구도시로 퀸 메리, 수족관 등 각종 관광시설이 즐비한데 축제에 참석하고 저녁 롱비치 하버 빌리지에서 석양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고 돌아오면 훌륭한 주말 나들이를 만들 수 있다.
하버 빌리지에는 간단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도 있으며 자전거 전용 도로도 있다. 피크닉도 가능하기 때문에 퍼레이드를 본 후 준비해간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해풍에 얼굴을 내맡기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 710번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롱비치 다운타운에 도착해 퍼레이드가 열리는 애나하임 애비뉴로 가면 된다.
공원의 주소 및 문의: 1950 Lemon Ave. (562)570-6816


흑인 문화 체험 명소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
(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
엑스포지션 공원에 있는 흑인 박물관이다. 사진, 그림, 비디오 테입 등의 전시물은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세계사와 문화사에 있어서의 공헌을 잘 보여 준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엘라 피체랄드 회고관에서는 특별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픈시간 수~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600 State Drive (Exposition Park 내) Los Angeles, CA 90037, (213)744-7432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세계사와 문화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

▲아프리칸 아메리칸 미술박물관
(Museum of African American Art)
크렌셔 디스트릭에 있는 로빈슨 메이 백화점 3층에 마련된 이 뮤지엄은 할렘 르네상스 페인터인 파머 헤이든을 비롯해 카리브 해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작가들의 그림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4005 Crenshaw Bl., Los Angeles, CA 90008. (323)294-7071


흑인 문화를 상징하는 와츠 타워. 사우스 LA에 있다.

▲왓츠 타워 (Watts Towers)
기괴한 나선형의 와츠 타워는 1954년 이탈리아 아티스트 사이먼 로디아가 디자인했다. 난파선의 철근, 분해한 파이프와 침대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9개의 조각은 병, 도자기, 타일 조각 그 외 7만개의 조개껍데기와 돌로 장식되어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Watts Towers Arts Center에서는 아트 클래스와 공연, 전시도 마련하고 있다.
1765 E 107th St. LA., CA 90002, (213)847-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