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중에서 제일 패셔너블 하며 인기 있는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스노보드
한인 동호회 GOG에 알아 본 초보자 기본 정보
스키인구 추월, 겨울 레포츠 총아로
첨단장비 소재·제조업체등 속속 등장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스키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스노보드(snowboard)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으며 지금은 겨울 스포츠 중에서 제일 패셔너블 하며 인기 있는 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스노보드 인구가 스키 인구를 넘었다고 업계가 관측하고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고 있다.
스노보드는 제작기술, 라이딩 테크닉의 발전과 함께 인기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 한국 등지에서도 치솟고 있는 반면 스키산업은 퇴조하기 시작, 세계 스키시장을 지배했던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장비 제조업체들은 뒤늦게 스노보드 제작에 뛰어들어 미국을 따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든 레포츠가 그렇지만 특히 스노보드는 기본이 중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여러 차례에 걸쳐 레슨 받으면 좋은데 그 경비가 만만찮다.
이럴 경우에는 스노보드 동우회에 가입하면 저렴한 경비로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한인 스노보드 동우회인 지오지(GOG)와 함께 초보자들을 위한 스노보드 기본 정보를 정리한다.
한인동우회에 가입하면 보다 쉽게 스노보드를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스노보드족… “스키가 시시해”
초보 강좌
보드, 지면에 뒤집어 놓아야
시작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부츠착용땐 리슈코드 부착
초보자들은 우선 보드의 기본인 지면에 정확히 놓는 법부터 익힌다. 슬로프에서 보드를 놓을 때 유의할 점은 스키처럼 스토퍼가 없어 보드를 뒤집어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슬로프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운동의 필수인 준비운동은 발목, 어깨, 무릎, 목을 중심으로 간단히 풀어주면 된다. 이제 부츠를 신을 차례.
부츠는 소프트 부츠와 하드 부츠가 있다. 각 부츠를 신을 때는 먼저 앞쪽 발의 무릎 아랫부분에 리슈코드를 부착해야 한다.
위험방지를 위해서다. 이어 뒤쪽 발끝으로 보드를 고정하고 바인딩 깊숙이 앞쪽 발의 뒤꿈치를 넣으면 된다.
기본준비가 이뤄졌다면 보드의 핵심인 방향 전환에 익숙해져야 한다. 360도 전환의 경우, 보드를 차지 않는 다리를 보드 앞쪽으로 넘기고 다음에 보드를 돌리고 다시 다리를 보드 뒤쪽으로 넘겨 회전하면 된다. 이어 스케이팅은 한쪽 발에 체중을 싣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 뒷발은 보드에 가까이 붙여서 발로 지면을 차면서 이동한다.
더불어 스케이팅만큼이나 정지 동작도 중요하다. 정지에는 프런트 사이드 정지와 백사이드 정지가 있다. 스케이팅 도중에 부츠 앞쪽 에지로 정지할 경우 발꿈치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를 드는 듯 밀어주면서 정지한다. 백사이드는 스케이팅 도중 무릎을 굽히고 몸을 숙이면서 뒤쪽 다리로 보드 테일을 끌어당기면서 뒤쪽 에지로 정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드의 기본자세로서, 앞 무릎과 허리를 가볍게 굽혀 상체를 진행방향으로 돌리고 중심을 잡기 위해 양팔을 벌린다.
이때 앞쪽 다리에 체중을 많이 실어준다. 기본 자세에는 구피 스탠스(사진 왼쪽)와 레귤러 스탠스가 있다.
보드를 들고 이동할 때는 바닥이 바깥쪽으로 들어 왁스가 옷에 묻지 않도록 하고, 경사진 곳을 이동할 때는 보드를 등짐을 지듯이 뒤로 해 양팔로 양끝을 잡고 이동한다.
스노보드 초보자들은 레슨을 받으면서 기본기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장비 및 복장
방수복·장갑 잘 고르면 당신은 마니아
초보자는 프리스타일 보드로
신형보다 2~3년된 구형 좋아
스노보드는 크게 3가지(알파인, 프리스타일, 올라운드)로 나눈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말 그대로 자유로이 즐길 수 있고 큰 차이점은 신축성(flexibility)이 좋고 앞, 뒤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하프 파이프(half pipe)나 에어리얼(ariel), 특히 파우더 스노에서 큰 이점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60∼70% 정도가 이 보드의 추세이고 초보자들이 접하기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알파인 보드는 주로 스피드와 슬러롬, 카빙턴 등을 위한 보드이다. 신축성이 거의 없어 초보자들에겐 상당히 힘들고 프리스타일 등을 숙지하고 접하는 것이 좋다. 올라운드는 알파인과 프리스타일의 장점들만을 모아 슬러롬 에어리얼 등 어떠한 조건에서도 만족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신축성 및 회전각 등이 잘 나오고 가벼운데다 다루기가 쉽다.
알파인과 프리스타일 두 타입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것이지만 본래의 알파인이나 프리스타일 만큼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GOG의 양진모 회장은 “장비는 스키에 비해 간단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며 “초보자는 가격이 비싼 신형보다는 2~3년된 구형을 싸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프리스타일 부츠는 운동화 같이 소프트 타입인데 반해 알파인은 스키부츠처럼 딱딱하다. 프리스타일(soft boots)은 고정시키지 않고 스케이트보드나 서핑을 타다가 배우려는 사람은 적응하기에 빠르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등산화를 생각하면 된다.
알파인 부츠는 스키와 비슷하지만 뒤꿈치 부분이 직각이 아니고 발 안쪽으로 깎여져 있다. 이는 턴을 할 때 에지 부분에 부츠가 먼저 닿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발을 고정시킬 수 있는 부츠로 일반적으로 스키를 타다가 배우려는 사람에게 알맞다.
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인딩(binding)이다. 바인딩은 보드와 부츠를 확실하게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스키와는 다르게 얼마나 라이더의 발이 보드와 단단히 고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저질 상품들은 고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심한 에징, 에어 등을 구사할 경우 부츠가 바인딩에서 분리되는 경우가 있다.
장비가격은 보드의 경우 쓸만한 것들이 250∼450달러이며, 부츠의 경우 150∼300달러, 바인딩은 150∼250달러이다.
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눈에 닿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스키복보다는 방수 및 통풍이 잘 되어야 하고 운동량이 스키의 2배 가량 되기 때문에 자신의 체격보다는 조금 큰 것이 좋다.
또한 재킷은 허리보다 아래로 길게 내려가 있어야 눈 위에 앉을 때 보온 효과가 있다. 장갑 또한 중요한데 장갑은 스키의 폴(pole) 역할을 한다. 중심을 잡거나 회전 시에 지면을 짚고 타야 되는 일이 많아 스키장갑보다는 방수와 보온이 뛰어나고 눈이 장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프로텍터와 고글이 있는데 프로텍터는 우리가 롤러 스케이트를 탈 때 무릎이나 엉덩이를 보호하는 패드를 말한다. 초보자에겐 필요하나 가격이 비싸다. 고글은 스피드가 상당히 빠른 관계로 눈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
초보자는 가격이 비싼 신형보다 2~3년된 구형을 싸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스노보드복은 방수 및 통풍이 잘 되어야 하고 자신의 체격보다는 조금 큰 것이 좋다.
스노보드 한인 동호회GOG
1998년4월4일 발족
등록 회원 350여명
공인강사만 10여명
무료강습-친교 다져
12월중 회원 모집도
1998년 4월4일 발족했다. 스노보드 인구 저변 확대라는 목표 아래 현재 미국에서는 제일 큰 한인 동호회로 성장했다.
스노보더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겨울 스포츠의 묘미를 소개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진 동호회이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에 정보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스노보드 관련 정보를 가입만 하면 언제든지 게시판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보드기술 강좌, 장비와 액세서리에 관한 정보, 보드 스토어와 리조트에 관한 정보, 카풀 정보, 강습, 칼럼, 사진 및 동영상 자료 등 풍성한 정보가 넘친다.
GOG 홈페이지 등록 회원수는 11월 현재 350명이며 오프라인 활동자는 50명 정도이다. 한국에서도 미국 원정보딩을 오기 위해 지오지 사이트를 찾을 정도다.
GOG에서는 길지 않은 시즌동안 회원간의 정보 공유와 친목을 다짐으로써 좀 더 나은 스노보드 환경과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주 주말마다 모여서 단체로 라이딩을 하면서 서로의 실력을 점검하고 초보자들을 위해 주말마다 강습을 해온 결과 많은 스노보더들을 배출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강습을 받을 수 있다. GOG에서는 USA 스키, 스노보드 강사협회 (PSIA/AASI) 공인 강사들이 10명 이상 소속되어 회원들을 위해 무료 강습을 한다.
GOG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활동은 전면 금지되어 있다. 보드 강습이 주목적이 아니라 주기적인 모임을 통한 정보교환이나, 친목도모가 우선시되는 모임이니 만큼 무료 강습만 받고자 회원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냉정하게 강제 탈퇴시킨다는 게 동호회의 원칙이다.
이 곳에서 보더들은 세대와 직업을 뛰어넘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보드와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갈래들을 공유하고 있다. 4개월의 시즌 중에는 함께 보딩하며 벅찬 숨을 나눠 쉬며 기쁨을 함께 하고, 8개월의 비시즌에는 각종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정보 및 우정을 나누고 있다.
GOG는 12월 내내 제8기 회원 모집을 하고 있다.
이메일(yangjinmo@gmail.com)이나 홈페이지(www.clubgog.com) 등록을 통한 접수만 받고 있다. GOG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213-798-7669)로 하면 된다.
라이트우드 지역에 있는 마운틴 하이 스키장의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