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부하는 목표(2)

2005-11-03 (목)
크게 작게

▶ 뉴라이프 교육칼럼/김두제 뉴라이프아카데미 원장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에 있었던 부귀영화 그리고 그것이 부족하면 군대 생활 까지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현재의 부족함을 메 꾸어 보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의 향수를 느끼면서 살아가려는 모습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현재가 과거의 “부귀영화”를 대신해 주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비췰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면 좋겠다.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꿈과 삶의 목표가 없다면 그리고 게으르고 무력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면 “돌을 던질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누가 뭐래도 나는 자녀의 문제는 가정/부모의 문제라고 보는 삶의 철학을 가진 교육자이다. 이 말은 뒤집어서 보면 자녀들의 문제는 바로 부모들의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확신하는 것은 문제 학생들 뒤에는 반드시 문제 부모들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만일 자녀들이 꿈도 삶의 목표도 없는 것 같이 삶을 살아 간다면 그리고 그 자녀들이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바라기는 부모들이 먼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주소”를 잘 성찰 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들이 먼저 “회개”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 그럼 원래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 가 보자.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삶에 꿈과 목표가 없으면 그 삶은 누가 뭐래도 재미가 없다고 보면 정확하다. 또한 꿈과 목표가 없는 삶은 끝없는 연속극의 “불행한 삶”의 주인공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과 불행은 어느 누군가가 단호히 끊어 버리지 않으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정도 적나라하게 다 말을 했으면 이 글을 읽는 학부모들은 충분히 이해 하고 “집안정리”를 할 것이라고 믿고 그 다음으로 3가지를 말해 보겠다. 첫째는 부모가 어느 위치에 있던지 삶에 꿈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라. 둘째, 주위에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직간접으로 접촉하도록 하라. 셋째, 자녀의 꿈과 목표를 실제적으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멋진 상황 게시판을 부모와 만들어 보라.

xxx우리 어린 시절엔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많이 배우지 못한 가난한 농사꾼들이었지만 그분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했는지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농사꾼 부모들은 자식의 대학교 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 3년 된 암소를 장에 팔아야 한다. 그래서 매년마다 대학교 등록금 목적으로 새끼 암 송아지를 매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가난한 농사꾼에게 작은 송아지를 살만한 돈이 없기 때문에 그분들은 봄에 새끼 암 송아지를 사기 위해서 목표를 정하고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자신들의 계획을 진행하신다.
먼저 암 닭에서 받은 달걀들을 잡수시지 않고 대부분을 부화 시킨다, 그리고 부화된 병아리를 정성을 다해 키우신다. 그리고 수십 마리의 닭을 키우시면서 1년 정도 지나면 수컷은 한 마리만 남기고 장에 나가 파신다. (닭의 수컷은 한두 마리면 충분하다고 한다) 나머지 암탉은 일년 정도가 자라면 계란을 낳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 계란을 부화 시키면서 일부 계란은 장에 내다 파신다. 그래서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토끼와 염소새끼를 몇 마리 구입하신다.
토끼와 염소 새끼들을 정성 들여 키워 새끼를 낳게 하고 일부는 키워서 봄이 되면 장에 내다 팔고 다시 모은 돈으로 새끼 암 송아지를 구입한다. 그리고 밤낮으로 논밭일과 더불어 닭/오리/토끼/염소/송아지를 키우신다. 그분들의 일하는 시간은 해 뜨는 새벽부터 밤 이슬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추수한 가을부터 긴 겨울 동안 쉬지 않고 새끼줄 만드시고 이런저런 부업으로 잠시도 쉬는 때가 없으시다. 그리고 어쩌다가 자녀가 방학에 잠간 오면 평소에 그렇게 아끼고 아끼던 암탉을 잡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대학생 등록금을 내야 할 때는 몇 년을 정성으로 키우던 암 송아지를 장에 내다 파신 돈을 자녀에게 보내 주시는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