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Domino) ★★½
2005-10-14 (금)
도미노와 그녀를 사랑하는 동료 초코가 보석후 튄 범법자를 체포하고 있다.
LA의 여자 바운티 헌터 다룬 액션
60년대의 영국 태생 명우 고 로렌스 하비(만추리안 캔디데이트)의 딸로 LA 다운타운의 바운티 헌터로 에너지를 불살랐던 도미노 하비의 실화다. 도미노는 지난 6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액션전문 토니 스캇(탑 건)이 감독한 이 영화는 한마디로 말해 봐 줄 수 없는 엉망진창의 난장판이다. 이야기는 두서없고 색깔은 부식한 듯 누리끼리한데 카메라가 어떻게나 요동을 치는지 멀미가 날 지경. 편집도 필름을 난도질 한 듯한데 이런 보기 흉한 모양과 야단스런 기술은 감독이 일부러 영화를 거칠고 모나게 보이려고 한 짓이다. 속은 생각 안하고 겉에만 신경을 쏟았다.
돈 많고 유명한 아버지를 둔 도미노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에 대해 반항적이었는데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 소피(재클린 비셋)를 따라 LA로 이주한다. 문화적 풍토보다 폭력과 대결이 있는 뒷골목 세상을 더 좋아하는 도미노(키라 나이틀리)는 광고를 보고 A급 보석 보증인 클레어몬트 (델로이 린도)의 바운티 헌터가 된다. 이때부터 도미노는 자기를 딸처럼 아끼는 베테런 에드(미키 로크)와 젊고 야성적인 베네수엘라 태생의 초코(에드가 라미레스)와 3인조를 이뤄 흉악한 히스패닉 갱을 비롯해 보석 후 튄 온갖 무법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액션이 일어난다. 에피소드로 도미노가 2003년도 베스트 바운티 헌터로 선정되면서 할리웃의 TV 제작자 마크(크리스토퍼 월큰)가 도미노 일행을 주인공으로 리얼리티 쇼를 만드는 내용이 있다.
뭐가 그렇게 속에서 들끓는지 남의 엉덩이를 걷어차야 직성이 풀리는 도미노와 에드 등은 클레어몬트와 그의 위조 신분증을 남발하는 DMV 직원 애인 라티샤(모니크)가 개입된 상스럽지 못한 음모에 가담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베가스의 스트래토스피어 카지노 꼭대기에서 총격전으로 장식된다.
도미노라는 여자의 성격 연구영화로서도 또 정통 액션영화로서도 성공 못한 흉한 영화. 나이틀리가 처음 거친 여자로 나왔는데 연기가 눈에 띄질 않는다. R. New Line.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