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새집 증후근

2005-10-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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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자<주부>

한국에는 혈연, 지연, 학연등 모임이 숫하다는데 심지어는 초등학교 반창회라는 이름으로도 뫃인단다. 그렇게 따지자면 이곳에서도 비록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작은 반창회 정도는 개최할만큼 8명 정도 살고 있다.
여기 와서 사귄 친구들과는 달리 50여년을 지내는동안 푹 곰삭은 맛이 언제 어디서나 무슨 말을 하거나 거리감이 없고 친밀하게 지내는 중학교 반창들이니 기회가 되는대로 맞나기를 즐기고, 전화를 통해 자주 안부가 오가는데,
오랫동안 L A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던 친구가 뫃은 돈으로 새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 큰 집으로 이사한 기쁨도 잠시, 점점 몸이 피곤해지고 숨쉬기가 힘들며 메시껍고 머리가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다고 한다. 참다 못해 병원에 가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폐활량이 위험 수위까지 떨어 졌었다고 한다. 식구들과 외출을 하게되면 호흡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가도 집에 있으면 도지는 현상이 건축 자재등에서 뿜어내는 케미컬 성분으로 인한 고통임을 깨닫게 되었단다. 결론은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새동네의 새집이기때문에 흙 먼지와 잔여 공사의 소음때문에 창문을 닫고 생활한것이 원인임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1년 정도 지난 집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한다. 다행히 지금은 몸이 회복되어 이사짐도 정리하고 정원공사도 추진중이라며 새집 증후근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2년전 고국 방문때 맞난, 수년전에 남편과 사별한 친구는 그때까지 남편의 죽음을 애통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차분하고 성실하게 농협에 근무하던 친구남편은 공무원이었던 부인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 주고 가정을 화목하게 가꾸어 친구들 모두가 인정하는 1등 남편이었다. 정년퇴직을 하던해 서울에 사는 누이동생이 큰 임대용 건물을 짓고 관리를 부탁하므로 상경하여 새건물 지하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일 했단다. 한동안 바쁘게 일하던 남편이 가끔 몸이 피곤하다고 호소하기도 하고 몸살도 앓는등, 그러기를 8개월 정도 지나자 점점 견딜수 없어 병원을 찾으니 이미 암이 발생한 후 였단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이가 결국 암세포의 위력에 지고 말았다. 갓지은 새건물에서 뿜어낸 발암물질이 남편을 앗아 갔다고,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축 자재나 페인트등 발암 물질의 유무를 감시하는 법을 더욱더 강화하는 길 뿐이라고 생각 된다.
친구야, 새 집에서 좋은 꿈 많이 꾸고 건강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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