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헌혈을 통한 생명구하기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최다 밀집지역인 플러싱에 위치한 플러싱병원 메디컬센터가 21일 전개한 헌혈행사에 한인은 단 한명도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헌혈행사에는 한인이 10명 참가했으나, 지난 3월과
6월에는 3명과 2명이 각각 참가, 날이 갈수록 한인들의 참가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마저도 플러싱 병원의 한인 간호사나 의사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헌혈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같은 한인들의 헌혈행사 무관심 현상은 플러싱병원이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위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한인통역관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플러싱병원의 박영임 홍보담당은 “헌혈행사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매회 때마다 점점 줄어들어 있어 관계자들조차 한인들의 참여부족에 의아해하고 있다”며 “신문을 통해 헌혈행사를 접하고 문의를 해오기도 하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한인들은 극소수에 그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박 홍보담당은 이어 “단 10분의 1 파인트의 혈액으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만큼 한사람, 한사람의 헌혈행사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플러싱 병원은 바쁜 한인들의 스케줄을 이해하고 이를 배려하기위해 현재 오전10시~오후6시로 잡힌 헌혈 스케줄을 오후12시~오후8시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오는 12월 헌혈행사에는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플러싱 병원은 오는 12월에 플러싱 병원강당 1층에서 오전10시부터 6시까지 헌혈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7세~75세 사이, 110파운드 이상의 남녀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76세 고령자는 의사의 허가증이 꼭 필요하다. 헌혈 시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문의: 718-670-8707(한국어)
<홍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