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등 문화탐방 무산
▶ 인천공항서 비행기 못타
▶ 진주 학생들 ‘허탈한 귀가’
경남 진주시의 ‘우수학생 여름방학 해외선진문화탐방단’ 59명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탐방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학생 55명과 인솔자 4명은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해 MIT, 하버드대, 예일대 등을 방문하며 선진 문화를 탐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중 42명이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명확한 사유 없이 입국 승인을 받지 못해 아예 출국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탐방단은 전원 전자여행허가시스템(ESTA)을 사전 승인받았음에도 대다수의 입국이 거부돼 당혹감을 자아냈다. 항공사 측도 “인천공항에서부터 미국 입국이 거절된 사례는 처음”이라며 황당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장에 있던 학부모, 학생, 여행사 관계자들은 긴급회의를 거쳐 귀가를 결정했고, 당일 오후 전원 진주로 되돌아왔다. 이번 입국 승인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항공사 관계자들도 “극히 드문 사례”라며 여전히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진주시와 여행사 측은 현재 견학 장소를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등으로 변경하고, 8월 초에 탐방 일정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