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광복 60주년 학술심포지움

2005-09-09 (금) 12:00:00
크게 작게
백종민

샌프란시스코에서 학계, 교계, 우리커뮤니티단체인 한인회, 그리고 평통이 광복 60주년 학술심포지움을 계기로 한자리에모여 통일을 이야기하였다한다. 전혀 만나지도 않을것같던 strange bed fellow 들이 공통주제를 이슈로 하루종일 머리를 맞댄것이다. 학술발표자들외에도 Los Angeles Times의 저명언론인인 카니 강씨가 사회를 보고 염천석 시인의 뜨거운시가 있었고 김일현씨의 화끈한 화관무공연등이 있었다한다. 각계의 인사들이 동참하게한 기획이 보기가좋다. 일인당 백불씩이나 내고하는 행사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니 열기가 대단했던것같다. 하기야 키워드가 통일이었으니 당연하다. 질의 시간에 어떻한 질문이 나왔으며 어떠한답이 오갔었는지 궁금하다.

참석하고싶었던 좋은 모임이었는데 필자는 그 시간에, 아버님이 돌아가신후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차에 모두 모이기로 결정한 동생들과 어머니를 찾아뵙기로했다. 핸섬한 아버지의 초상화 앞에서 우리는 여늬때처럼 자잘구레한 일상생활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는데,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조촐한 음식을, 어머니께서는 맛있게 드시는것같았다. 이제는 아주 성숙해져버린 조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필경 예삿일이아님을 염두에두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눈안에 익숙하게 들어오는 올가을 뒷마당은, 작열하는 캘리포니아의 초가을 태양아래 눈부시게 찬란한 나목의 가지가 이사도라 던컨식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꽉차게 을씨년스러운 몸짓이있고, 한참 서리맞으면서도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감나무가 기억속에 뻔한 가을이지만, 올해에는 아주생소한 모습으로 예약없이 성큼 낯설게다가올 가을을 여전히 변함없이 무방비상태로 기다림이보인다. 이 무방비상태의 뒷마당에서 오랫만에 농구공가지고 몸풀이도 좀하고 올케들과 남은 음식을 나누어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고는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아침에 신문에난 광복 60주년 학술심포지움기사를보니 심포지움에 참석하려 정장을하고 나서던 토요일오후가 생각났다. 일부분이지만 주제발표내용기사를 읽어보았다. 발표자모두들 그들다운 전문식견의 주제발표를한것같은데, 대부분이 현상황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내용들이다. 광복 60주년이 말이 그렇지 우리민족은 아직도 한이 깊이 맺혀 할말이 많다. 한국은 현재 독립된 국가인가 아닌가? 아니라면 왜 아닌가? 한반도와 주변강대국들의 관계는 무엇이었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고있는가?하는것의 화두는 계속 이어질것이다. 새로운 방향 제시같은것 을 이번에 기대하는것은 무리였을까? 중국학자나 일본, 기타 아시아 국가및 유럽쪽 학자들도 동참하여 다각면으로 조금이라도 주제를 파고 들었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좀더 많은 일반인들이 참여할수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들었다. 한술밥에 배부르랴. 다음 심포지움을 기대하여본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