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젊은이들의 파티가 이어지는 하바수 레이크.
젊은 열기 절절 끓는 미국속‘런던’
런던다리 옮겨오고 영국 마을도 복원
노동절이면 레이크 하바수는 젊은이들의 축제장으로 변한다. 수만명의 대학생들이 여름철 마지막 ‘광란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 곳에 몰려든다. 마치 뉴올리언스 프렌치 쿼터에서 2월에 열리는 ‘마디그라’(mardi grad)와 비슷한 형태의 파티가 이 곳 호숫가에서 펼쳐진다.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온도가 110도. 에어컨디션이 가동되는 차에서 내리면 사우나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다. 저녁에도 80도이고 보니 길거리에 수영복 차림이 대부분이다. 수상 레포츠의 천국으로 연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지난해에는 관광수입이 1억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이 곳이 유명해진 결정적 계기는 런던 테임즈강에 1818년 준공된 역사적인 다리로 영화나 노래로도 많이 소개된 런던다리(London Bridge)가 이 곳으로 250만달러에 매입되어 옮겨진 뒤부터이다.
화강암 벽돌 1만276개 13만톤을 560만달러를 들여 운송하여 1971년 10월 완전 복원하고 분위기에 맞도록 주점(pub), 빨간 우체통 그리고 2층 버스가 있는 잉글리시 빌리지(English Village)를 마련했다. 이곳 호수에는 농어가 많이 잡혀 전국 농어낚시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관광명소로는 먼저 런던다리를 건너기 전 나오는 윈저 비치(Windsor Beach). 잉글리시 빌리지가 있는 이 곳에는 고급 호텔과 상점이 즐비하다.
다리 건너 나오는 하바수 공원은 여러 가지 요란한 이벤트가 많이 거행된다 남쪽 캣테일 코브에는 61개의 피어가 있는 마리나 공원도 있다. 인근 하바수 캐년에는 시원스러운 폭포도 있다.
하바수는 숙박료가 비싸니까 40분 거리인 라플린(Laughlin)에서 호텔을 이용한다. 제트스키를 빌려 콜로라도 강을 남행하면 환상적이다.
가는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223마일을 가면 캘리포니아 동부 마지막 도시인 Blythe를 만난다. 이 곳을 지나서 나오는 애리조나주 Exit 18에서 내린다. 프리웨이를 내려서 바로 나오는 Country Road 95를 타고 콜로라도강 북쪽으로 30마일 정도 가면 소도시 Paker 역시 지나서 20마일 가면 도달한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