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스프링스 트레일 등산로.
샌개브리엘 산속 외딴 곳에 ‘Fascination Spring’이라고 부르는 옹달샘이 하나 있다.
번역하여 우리말로 ‘환상천’이라고나 할까 누구나 한 번 들어서 호기심을 일게 하는 그런 이름의 옹달샘이다.
금광산업이 한창이던 과거 한 때는 강바닥에서까지 금싸라기가 쏟아져 나왔다는 골드 크릭(Gold Creek) 계곡 위 등산로 종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땀 흘리며 올라온 등산객들은 빠짐없이 한 모금씩 마시고 내려간다.
환상적인 약 성분이 있는 약수인지 아니면 정확하게 왜 이런 이름이 생겨났는지 궁금해서 모두에게 물어봐도 아는 사람은 없지만 주변의 경치 하나는 확실하게 이름 값을 해준다. 한 마디로 주변 경치가 환상적이다.
시에라 마드레 지진대가 지나가는 지역이라 주위의 산봉우리들이 모두 동양화에서나 봄직한 예봉들이고 골짜기의 골이 깊어 심심유곡의 자연을 맘껏 감상하고 내려올 수가 있는 곳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늦겨울이나 초봄에 가면 바람결에 묻어오는 야생화 들꽃향기와 더불어 졸졸거리며 흐르는 샘물소리며 오염 안된 100% 자연이 보는 사람 마음을 여지없이 매료시킨다.
차에서 내려서 걷는 거리가 약간 멀기는 하지만 주말에 하루 갔다오기에는 별 무리가 없다.
■코스안내
파코이마시에 있는 Foothill Blvd.에서 시작한다. Hansen 저수지 맞은 편에 있는 Osborn St.를 따라 북쪽으로 4.5마일 가면 길 이름이 Little Tujunga Rd.로 바뀐다. 약간 더 가면 Gold Creek Rd.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동쪽)한다. 1마일 가면 오른쪽에 트레일 Oak Springs Trail 사인이 나온다.
적당한 데 차를 파킹해 놓고 이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되는데 4분의1마일 가면 또 하나의 트레일과 합쳐지면서 산을 오르게 된다. 1.25마일쯤 가서 산 능선을 넘으면 Oak Spring이라고 부르고 겨울에만 물이 나오는 또 다른 작은 샘터 하나가 나온다.
여기서 방화도로를 만나는데 방화도로를 타지 말고 맞은편 개울을 따라 100야드쯤 내려가면 산등성이를 오르는 또 다른 트레일 입구가 나온다.
이 트레일을 타고 1.5마일 산을 오르면 능선 위의 Yerba Buena Ridge 방화도로와 만난다.
이 방화도로를 따라 100야드쯤 내려가면 갑자기 남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 트레일이 또 하나 나오는데 이 트레일을 따라 1마일 내려가면 환상천이 있는 곳에 닿는다. 해발고도 900피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왕복이 6마일이고 등산고도가 2,000피트이다. 11월에서 5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차 파킹을 위해서는 어드벤처 패스가 필요하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