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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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7-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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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40회. 거리 6. “똑바로 죽 가세요”
중남미의 교통 경찰 3
Martin: Disculpe, Srta. ¿Puede decirme si
esta calle va al centro?
Diana: No, Ud. est?equivocado. Tiene que doblar a
la izquierda, despues siga derecho.

Disculpe는 Perd?, Permiso와 마찬가지로 타인의 주의를 끄는 “실례합니다”의 표현으로 쓰이나, 원 뜻인 “죄송합니다”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말을 걸 때 “저, 죄송하지만”이라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
¿Puede decirme? 영어의 Can you tell me?에 해당하는 상용어이며, si esta calle va al centro? “이 길이 다운타운 가는 길입니까”가 되겠다. 여기서 si는 ‘만약에’라는, 영어의 if에 해당되는 표현이지 Yes가 아니다. Yes에 해당되는 s煮?보시는 대로 acento 부호가 찍혀 있다. No, Ud. est?equivocado “당신은 지금 잘못 가고 있습니다”로, est?equivocado는 “잘못됐다, 실수했다”의 표현이다. 또 이 표현은 전화를 받았을 때, 잘못 걸려온 전화에 대하여 “전화 잘못 거셨는데요”로 쓰이는 표현이다.
Tiene que doblar a la izquierda. doblar 는 “회전하다. 접다”의 뜻이며, a la izquierda는 “왼편으로”로, “당신은 왼편으로 돌아야 합니다”
despu? siga derecho. siga는 “따라가세요”로, “그 후에 앞으로 쭉 가세요”의 뜻이다. Por nada 는 “천만예요”의 표현으로 De nada와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이니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질 나쁜 경찰을 만나 업어치기 당하면서 항의할 수 있는 동포는 거의 없다. 우선 말이 안 통해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잘 모르는 데다가, 따지는 것은 알아듣는 것보다 딱 30배 더 힘들다. 되지도 않는 말로 사정해도 놓아주질 않으니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돈부터 꺼낸다. 뭐 큰돈은 아니고 한 10~20달러 뜯기지만 기분 무척 나쁘고 자리를 뜨면서 욕이 수십 번 나온다.
결국 교통들은 기다렸다가 한국인이 운전하는 차를 세우기만 하면 돈이 생긴다. 이 횡포가 하도 심해서 현지 교민회에서 해당 교통국에 항의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우리가 교통에게 걸렸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마, “거, 재수 더럽게 없네”가 될 것이다. 물론, “위반했으니 당연히 걸려야지”라고 생각하는,교양은 있지만 좀 이상한 분도 있겠으나 드문 경우는 본서에서 취급하지 않는다. “재수 없네”의 표현은 Tengo mala suerte이고, 강조해서 “재수 더럽게 없네”하는 표현은 감탄문을 써서 ¡Qu?mala suerte!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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